개인적으로 올해 하려던 일 중 절반의 성공이 많다. 100% 다 이뤘어야 하지만 내년에 좀 더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요즘 돌봄의 세계라는 경험 해보지 못한 신세계 체험 중이다. 몸소 겪고 깨닫는 일이 많아졌다. 좋은 글감이 될 것이다.
팀장 자리를 내려놓은 첫 해였다. 가을로 접어든 인생길을 아름답게 지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해서인지 올해 한 계단 잘 지나왔다. 팀원으로 처음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보고 예산이 수반되는 품위를 해봤다. 늘 결재만 하다가 결재를 올리는 과정을 배웠다. 할만했다. 자신의 위치를 빨리 파악하고 적응하고 한 사람의 몫을 해냄으로써 잉여인력이 아님을 증명하는 일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존재이유를 스스로 납득해야 하는 종 이므로.
내년은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된다. 근로계약서를 다시 써야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묘하다. 울타리 밖으로 내쳐지는 느낌, 하나의 문이 닫히고 다른 하나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어느 중간 지대에 서있는 기분이다. 내 뒤에 있는 문은 나를 밖으로 떠민 후 닫으려 하고, 내 앞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고 굳게 닫혀있어 조금은 불안하고 조금은 기대에 찬 마음으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