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기상, 공모전 출품하기, 2025년 새해 벽두에 마음먹은 것들이다
4시 기상은 그리 어렵지 않게 지키고 있다.
남달리 의지가 강하거나 지키려 노력을 하는 편은 아닌데 4시 알람을 놓쳐 본 기억이 없다.
아마 나이 탓도 있을 게다.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를 만큼 깊이 잠들던 젊은 날과는 다르다
꼬박꼬박 졸기는 하면서 깊은 잠에 들기는 어렵고 그나마 두세 시간마다 깨는 토막잠이 되어 버렸다.
기상은 어렵지 않지만 깨어 있는 시간들을 추스르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병아리처럼 조는 모습이 스스로 민망하여 다섯시 기상으로 다시 바꾸고 싶기도 하다
잠자는 시간을 늘리면 좀 나아지지 않으려나 하는 바람이다
깨어 있는 시간을 늘리기보다는 밀도 높은 시간을 만들고 싶다
7시간 수면이 건강에 좋다는 속설들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나이이기도 하다
여름이 지나 해 뜨는 시간이 늦어지면 다섯시 기상으로 돌아가려 하니 4시 기상은 절반의 성공인 것 같다
절반의 실패라도 괜찮다.
못 지킨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괘도 수정을 한 것이라고 위로한다.
공모전 출품하기는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출품을 할 수 있는 공모전이 있어야 하고 취지에 걸멎는 글을 써야 한다
여기까지는 미리 알고 있던 일이니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다
어디까지나 마음의 준비이지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문제는 있었다.
올림픽 경기처럼 출전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나 자신을 부추겼다
첫 숟가락부터 배부를 수는 없는 거라고
유의미한 실패는 적당한 성공만큼 값질 수 있다고 자신을 세뇌시켜야 했다.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막상 적당한 공모전을 고르고 출품 준비를 해 놓았는데 대부분 공모전은 온라인 신청이었다
공모전마다 원하는 양식이 다르기도 하다
써 놓고도 출품하지 못하는 컴맹의 애환을 겪어야 했다.
좋은 점도 있었다.
출품작이 예선에서 떨어진 것은 실력 때문이 아니라 공모전 형식을 따르지 못했을 거라고 위로할 수 있었다 변명이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지는 것도 같았다.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긴 것도 고무적이라 하겠다
사는데 필요한 컴퓨터 기능은 불편하지 않을 만큼 익히고 싶다
'컴퓨터 때문이야' 이런 엉터리 변명은 안 하고 싶다
'디지털 문명에 뒤진 것도 나 자신이다. 스스로 이겨 나가야 한다'
마음먹고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다
쉽지는 않다.
내가 원하는 것만 빨리 배우고 싶건만 모든 일이 기초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공모전 응모에 필요한 서류 작성법만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다
공모전마다 조금씩 서류 양식이 다르기도 하다
아무튼 고군분투한 결과 상반기에 출품했던 작품 하나가 겨우 입상 범위에 들을 수 있었다
6월 28일 시상식에 참가해야 한다
감사한 일이다.
지금은 브런치에서 시행하는 저작권에 공모전에 출품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9월 초 발표이니 기다려야 하지만 펜을 놓는 순간 짐작할 수 있었다.
입상권 안에 들 수 있는 글의 퀄리티가 아니었다
그러니 결과를 기다리지는 않는다.
다만 도전해 보았다는 성취감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문제는 브런치 공모전은 공개적이다
출품작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네 브런치에 작품을 발표해야 한다
내가 공모전에 응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당연히 낙방 소식도 알려질 것이다.
뒤꼭지가 가려울 만큼 부끄럽기는 하나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유의미한 실패에 속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절감했으니 기꺼이 받아들이려 한다
비록 낙방이라도 공모전 글을 쓸 때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은 평범한 글을 쓸 때와는 다르다
팽팽한 긴장감과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 경지가 나쁘지는 않다
당분간 공모전 출품은 계속하려 한다
굳이 입상을 목표로 하지는 않지만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싶지도 않으니
좀 더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6월에 점검해 보는 2025년 목표는 절반에 성공에 가깝다
연말까지 잘 가꿔가야한다
후반기에 가속도가 붙어서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피로감 때문에 지칠 수도 있겠다
후반기에는 체력관리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조금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내실을 기울여야 한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라 한다
전반기는 공모전 출품에 역점을 두었지만 후반기는 출품작의 완성도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5시 기상으로 바꾸고 절반의 성공을 향해 좀 더 밀도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