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국민 체조 시작' 구령이 끝나면 국민 모두가 같은 노래를 들으며 같은 동작으로 몸을 움직였다.
지금도 가끔 단체 모임에서 노래를 틀어 놓고 국민체조를 따라 하거나 비디오 채널을 틀어 놓고 같이 하기도 한다
달라진 점은 전에는 모델이 한 명 앞으로 나와 시범을 보여 주었다.
동작을 따라 하며 국민체조를 익혔다
요즘은 영상 시대, 영상을 보며 따라 한다
정확한 동작이 요구되는 요가나 헬스 같은 운동도 영상을 보며 따라 하기도 한다
대부분 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배경음악에 구령을 붙인다.
동작의 구애를 받지 않는 걷기 운동이 좋은 이유이다
걷기는 발 편한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할 수 있고
걸으며 듣는 음악 선택은 오롯이 내가 할 수 있다
걷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서는 아니다
그때그때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때마다 노래를 선택해야 한다
특별히 듣고 싶은 노래가 없을 땐 이리저리 좋은 노래를 찾아보기도 한다
좋은 노래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크지만 이따금 귀찮기도 하다
국민체조처럼 지정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다
플레이리스트가 필요한 이유지만 나는 따로 운동할 때 듣는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진 않는다
그날의 기분이나 컨디션, 혹은 유행하는 노래 중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편이다
노래에 실증을 자주 내는 편이 아니니
한번 선택하면 계속 듣는 편이다
요즘엔 예술 감각의 경계도 달라진다
음악은 듣는 것, 책은 읽는 것, 그림은 보는 것에서
음악을 그리기도 하고 책을 듣기도 하며 그림을 읽기도 한다
문명의 발달이 가지고 온 쾌거이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며 피로를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책 읽기에 소원해졌는데 책 읽어 주는 유튜브를 발견하고 삶의 질이 달라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눈 감고 책을 들을 수 있다
걷기 운동을 할 때 나는 단연 책 듣기를 선호한다
아직은 내가 원하는 책을 모두 들을 수는 없다
유튜버들이 만들어 놓은 콘텐츠를 이용해야 한다
불편하지는 않다
오히려 내가 선호하지 않는 부문의 책들을 읽을 기회가 된다
내가 읽는 책과 호흡과 강약 속도가 다른 낭독에서 내가 읽을 때와는 다른 감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싫지 않은 경험이다
이때 금 같은 글을 다른 목소리로 들어 보기도 한다
같은 노래를 다른 가수들이 부르는 것 같은 차이가 있다
아직은 책 읽기 코너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아
선택의 폭이 많지 않으니 국민체조 따라 하 듯 단조롭기는 하다
다양한 채널이 만들어지면 좋아하는 장르와 선호하는 작가 별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나는 운동할 때 책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