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함의 눈물.. 흘려보고 싶다
토트넘 홋스퍼의 최고 공격수
주급 20만 파운드 165억의 연봉.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랑이자 사랑
연예인들의 연예인.
손 흥 민 (HEOUNG MIN GOD)님은 대중들이 연예인들에게 굳이 싸인을 받는 이유를 몰랐던 이유를
미러링을 통해 내가 싸인을 받고 싶다는 감정을 알게 해 주신 분이다.
감히 손흥민 선수를 부러워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손흥민 선수님을 부러워하는 것은 금전적인 연봉도 명예도 아니다.
손흥민 선수가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했을 때 필자는 어린 마음에 “키야~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모든 사람이 응원해 주는 것이 부럽다”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응원인만큼 큰 부담의 무게를 견뎌야 하고 한 경기라도 잘못하면 한순간에 일부 악성팬들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 것 같다.
손흥민 선수에게 가장 부러운 점은 포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골을 넣고 기쁨을 표출하며 주체 안 되는 짜릿함의 포효!를 할 수 있다.
킹갓 제너럴 손흥민 님을 언급했지만 사실 모든 예체능을 직업으로 둔 분들의 매력에 대해 생각해 봤다.
기쁨의 포효와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마지막이 언제인가?
나의 마지막 포효는
대학교 시절, KDB 산업은행의 창업경진대회에서 우리 팀이 1등을 수상했을 때다.
1등을 할 줄 몰랐기에, 팀원들과 소리를 지르며 무대로 뛰어나간 순간에도 너무나 행복했다 (눈물까지 나지는 않았다)
-처음 태어났을 때 (이 때는 포효했을 것 같다)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처음 취업을 했을 때
모두 기쁜 순간이었지만 황홀함의 눈물과 포효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최근에는 포효는커녕 큰 소리를 질러본 기억도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왜 기쁨의 눈물이나 포효할 수 없는가?
T의 인간이기 때문일까?
일생을 한 가지에 투자하고 그 성취감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길인생의 가시밭길을 걸으며 이게 아니면 안 된다는 간절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체능의 길이 얼마나 험한지는 알고 있기에 (감히 상상도 못 할 만큼)
단순히 스타플레이어들을 보며 부럽다 라며 철없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발버둥 치며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연습하고 인내해 가는 스크린에 비치지 못한 노력 중이신 예체능러님들이
들으면 참나 하고 비웃을 수 있다.
하지만, 무대에서 필드에서 대회에서 박수갈채를 받을 때의 그 기분은 경험해 본 자만이 알 수 있는 희열이라는 감정의 최정점이 아닐까?
불안하고 또 불안하겠지만 오늘도 열심히 한 길을 가는 모든 예체능의 길을 가는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꼭 포효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
그때는 나의 함성까지 함께 질러주길 바라며!
안녕히 계세요! 벼랑 위의 포효할 날을 고대하는 포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