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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Oct 11. 2023

어제 퇴근하고 한 일.

Keep calm and carry on. 

집에 오자마자 씻었다. 몸을 깨끗하게 한 후 딸아이를 씻기고 다함께 짜장밥을 먹었다. 밥을 먹으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고 아내와 이번 주 일정을 공유했다. 분리수거를 하고 서재에 들어와 강유원 선생의 <역사고전강의> 해설 강의 가운데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을 설명한 45강 녹음 파일을 듣다.

 

녹음 파일을 다 듣고 2012년에 필사한 <역사고전강의> 목차를 훑었다. 이후 2024년 공부 계획을 어렴풋이 생각해봤는데, 세계사 책을 차례대로 읽을지 한국사 책을 시대 순서대로 읽을지 잠시 고민했다. 그 다음 2024년 한국사능력시험 및 한자능력검정시험 일정을 살펴봤고, 둘 중에 하나를 내년 하반기에 치를 계획이다.


내년 독서를 생각해봤다. 고전 공부가 중심 축이고, 언어와 교육, 출판과 사업, 남미와 외국어를 지원군으로 삼으면 되겠다. 고전은 내년에도 <논어>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셰익스피어의 희곡 또한 염두해 두고 있다. 내년에는 별도의 도서 구입 없이 집에 있는 책으로만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잘 될 지는 모르겠다.


음악을 들었다. 지난 주말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던 곡으로 Myrra 라는 이름의 아티스트가 부른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이다. 비틀즈의 원곡과 산타나의 편곡도 좋아하지만 Myrra의 버전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어쿠스틱 기타에 피아노 연주가 담백했고 힘을 쫙 뺀 보컬이 상당히 감미로웠다. 자주 들어볼 참이다. 


잠깐 이런 고민을 했다.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아야지?' '지금 회사에서는 어디까지 해야하나?'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지니 우울해지는 것 같아 동네 도서관 홈페이지에 잽싸게 들어가 책을 살펴봤다. 모두 19권으로, 내년 상반기에 목표로 하는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가보자. 

Keep calm and carr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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