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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Nov 08. 2023

2024년 독서 방향.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기를.

이제 입동이다. 11월 하순에는 소설, 12월 초순에는 대설이 이어지고 12월 하순에는 한 해의 마지막 절기인 동지가 온다. 회사에는 얼마 전 인사 이동 명령이 있었고, 나는 이제 어떤 역할을 하며 일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실천해야한다. 한 해를 정리할 시점이자 새해를 준비할 시점이기도 해서 2024년 독서 방향을 그려본다.


독서의 뿌리는 물론 고전古典이다. 고전 중에서도 <논어論語>가 당연히 중심이며, 내년에는 각 편을 읽은 다음 내가 이해한 만큼 정리하는 연습도 해볼 참이다. 2022년 10월에 논어 '위정爲政' 편을 내 나름대로 정리한 적이 있는데 그게 꽤 유익한 시간이었기에 이번에는 책 전체를 다 해볼 생각이다. 되는 데까지 해보는 것이다.


2024년 독서의 한 줄기는 '일'이다. 직장 생활은 그대로 유지하며 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그래서 내 일은 어떻게 시작하고 접근해야 되는지 차근차근 공부할 생각이다. 출판과 영상을 매개로 나와 가족을 연결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고, 크게 품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례차례 해볼 작정이다.


2024년 독서의 또 한 줄기는 '언어'와 '교육'이다. 사람 관계란 결국에는 말이고 결국에는 글이라고 생각하기에 새해에는 조금 더 이 분야를 공부할 생각이다. 빈말, 허튼 말은 당연히 안 되고 빈말과 허튼 말을 안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스다 무네아키의 강력한 표현이 여전히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말은 몸의 무늬다."


새해에는 자연의 소리를 자주 들으려고 한다. 동네 공원, 동네 뒷산을 자주 찾아 다니며 우리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과 식물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떤 소리를 내는지 귀 기울여 볼 생각이다. 자연의 소리를 잘 들으면 내면의 목소리도 잘 들을 수 있다길래 한번 실행하려 하니 부디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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