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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Dec 27. 2021

이진, <인문교양책 만드는 법>.

긴 시간 함께 성장하기. 

이진 편집자는 직장인이다. 공기업에서 1년을 일했고, 푸른숲 출판사에서 만6년을 일했으며, 사계절 출판사에서 만7년을 일하고 있다. 그가 직장에 소속되어 일한 햇수는 세 군데 합쳐 16년이 된다.


그의 직업이 ‘편집자’임에도 그가 ‘직장인’의 정체성을 진하게 가지고 있는 건, 그가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출판의 매력을 느끼고, 또 직장 파트너를 신뢰해야만 “긴 시간 함께 성장”(p.48) 한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편집자로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대략 60권 내외의 책을” 만들었다. “상당수는 2쇄를 찍지 못했고, 이미 절판 혹은 품절 상태인 책도”(p.11) 많지만, 그는 <사이보그가 되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그리고 <인생극장> 같은 베스트셀러도 기획•편집했다.


좋은 편집자는 좋은 책만 편집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는 편집자의 일에 ‘공공성’을 추가했다. “책과 저자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여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하는 것까지 확장”(p.200) 하는 게 그의 일이다.


이진 편집자는 자기의 일을 좋아하는 사람같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 ‘협업’인 것 같다. “‘책’이라는 세계 안에서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과 꾸준히 교류”(p.192)하는 게 자신의 일을 오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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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직장을 그만두고 꽤 오랜 시간 정성들여 읽은 책이 <어린이라는 세계>인데, 이 책을 편집한 분이 이제보니 이진 편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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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편집자가 <인문교양책 만드는 법>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때 야구 용어를 종종 사용하는데, 그가 야구를 소재로 인문교양책을 한번 기획한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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