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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어스 Sep 24. 2020

스크럼(Scrum), 그것이 알고 싶다

애자일(Agile)하게 일하기 위한 방법, 스크럼(scrum) 이해하기

그동안 일하는 우리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애자일과 스크럼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업무 장면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필요성이나 방식,  스크럼 마스터는 소개하면서도 정작 그 개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스크럼에 대해 전반적인 사항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다들, 달릴 준비되셨나요?


스크럼의 구조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죠스바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가상의 팀인데요. 오늘 우리는 이 팀의 일원이 되어, 스크럼 방식으로 한 번 일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스크럼 자체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발전해온 협업 방식이다 보니 용어들이 좀 재미(?)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회사만 쓰는 급여체를 소개했던 지난 화 기억하시나요? 링크). 낯설지만 직관적인 이 용어를 잘 따라와 주시길 바라요!



먼저 이 그림(이라 쓰고 프레임워크라고 읽는다)을 한번 볼게요. 화살표가 보이시나요? 뭐가 이렇게 많아 싶기도 합니다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할게요.


1. 비전

먼저 모든 화살표의 시작은 바로 ‘비전'입니다. 이건 우리가 아는 단어입니다! 자주 들어 익숙하죠.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이라는 말을 쓰고 있자만. 오늘은 스크럼에 한정해 말해볼게요. 스크럼에서 이야기하는 비전은 간단하게 말해, 3년~5년 사이 팀의 목표입니다. 죠스바에 몰입한 우리 팀이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의 비전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한 번 이상 죠스바를 먹게 한다'로 설정해 볼게요.


2. 로드맵

다음으로 로드맵으로 가볼까요? 로드맵은 팀의 1년짜리 계획이자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한 번 이상 죠스바를 먹게 한다'는 야심 찬 비전을 세운 우리 팀의 로드맵을 분기별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먼저 1분기에는 블랙핑크와 콜라보한 죠스바 출시, 2분기에는 유럽에 죠스바 수출, 3분기에는 15억 명이 죠스바 먹기, 4분기에는 죠스바로 할리우드 영화를 만든다. 팀장이 누군지, 정말 열정적인 팀이네요.


3. 프로덕트 백로그

이제 ‘프로덕트 백로그’라는 걸 함께 만들어 보죠. 일단 우리 팀의 프로덕트는 죠스바잖아요. 백로그(Backlog)는 단어를 보면, 뒤에다가 무언가 기록해 놓은 것이라는 느낌이 오죠? 백로그는 쉽게 말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목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의 1분기 로드맵 기억하시나요? 네 맞습니다. 블랙핑크와 콜라보한 죠스바 출시하는 것이었죠. 이 로드맵의 프로덕트 백로그는 블랙핑크 멤버 별 다른 맛 죠스바 출시하기, 블랙핑크 죠스바 화보 촬영, 블랙핑크랑 TV 광고 촬영 등을 작성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또 작성할 백로그가 있을까요?


4. 릴리즈 플래닝

프로덕트 백로그까지 완성되었다면, 이제 앞으로 이 3개월 동안 이것을 실행할 일정을 논의합니다. 이것을 릴리즈 플래닝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말로 '출시 계획'이라고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일단 블랙핑크 멤버와 매칭 되는 4가지 맛은 1월에 출시하고, 블랙핑크와 죠스바의 화보는 2월에, 마지막으로 블랙핑크 TV광고는 3월에 송출한다, 고 릴리즈 플래닝을 해볼 수 있겠네요.


5. 스프린트 플래닝

릴리즈 플래닝이 끝났습니다. 우리는 이제 스프린트 플래닝을 할 거예요. 스프린트라는 말,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보신 것 같지 않으세요? 원래는 짧은 거리를 전력질주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요. 스크럼에서는 이렇게 단거리를 전력 질주하듯, 최소 1주일에서 최대 1달이 동안 우리 팀이 집중해서 일하는 기간을 스프린트라고 해요. 스프린트 플래닝이란 바로 이 스프린트 기간 동안 어떻게 우리가 일을 해 나갈지, 모든 팀원이 모여 스프린트 첫날에 업무 계획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프린트 플래닝이 진행되고 나면, 스프린트 백로그가 잡히게 됩니다. 백로그는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의 목록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렇다면, 이 스프린트 중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의 목록이 스프린트 백로그가 된다는 점, 벌얼써 이해하셨죠?


6. 스프린트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프린트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설정한 스프린트가 끝날 때까지, 우리 팀은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이 달리는 과정에서,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데일리 스크럼이에요. 데일리 스크럼은, 하루 시작 전 모든 팀원들이 모여서 현재 일의 진행상황과 직면한 문제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인데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 형태를 생각하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럭비에서 팀원들끼리 서로 어깨를 모으고, 공을 에워싸는 모습이나 서로 어깨를 맞대고 나란히 행진하는 모습 같은 거 말이죠. 이 데일리 스크럼은 간단하게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어서서 진행해서 데일리 스탠드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7. 프로덕트 인크리먼크

이렇게 우리가 스프린트를 잘 완료했다면, 우리에게 우리가 목표했던 결과물이 생길 텐데요. 이것을 프로덕트 인크리먼트라고 합니다.  우리 팀에게는(잊을만하면 나오는 죠스바) 4개의 블랙핑크 죠스바,  화보, TV광고가 이에 해당하겠죠.


8. 스프린트 리뷰

이 아웃풋, 인크리먼트를 가지고 스프린트 리뷰를 진행합니다. 이 스프린트를 진행한 우리 팀원들 뿐만 아니라, 고객이나 혹은 회사의 의사결정권자와 같이 이 죠스바에 관계된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인크리먼트를 살펴보고, 다음 스프린트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진행할지 이야기합니다.


9. 회고

이 스프린트 리뷰가 끝나고 나면, 우리 팀원들끼리만 모여,  우리가 이번 스프린트에 어떻게 일 했는지. 어떻게 하면 앞으로 더 잘 일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회고라고 해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도,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블랙핑크와 죠스바를 컬래버레이션하다니, 나는 성덕이다. 너무 긴장되어, 집중하기 좀 어려웠다. 같은 이야기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죠.




이렇게 리뷰와 회고까지 마치고 나니, 한 스프린트가 끝났습니다. 그럼 우린 이제 뭘 할까요? 맞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스프린트를 시작합니다. 이런 사이클을 반복해서 진행하면서, 우리의 로드맵을 실천하고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스크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스프린트 저와 함께 숨 가쁘게 달려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스크럼에 대해 쭈욱 한번 살펴봤으니, 앞으로는 스크럼과 애자일에 대해 디테일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기대 많이 해 주세요!


▼ 본 글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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