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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어스 Apr 29. 2021

찾았다 지구에 죄책감 없이 샤워하는 법

국내 최초 커스터마이징 클린 뷰티 브랜드, 그린 아뜰리에 대표이재연 님

윤리적 소비, 의식 있는 소비에 관심 있는 일하는 우리들에게 희소식! 오늘은 사람과 지구, 우리 모두를 위한 화장품을 만드는 브랜드, 그린 아뜰리에의 대표 이재연 님을 만나봤습니다. 창업 삐약이로서, 일하는 우리도 재연님께 궁금한 게 참 많았는데요. 클린 뷰티, 에코 프렌들리에 관심 있는 일하는 우리라면, 특히 주목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그린 아뜰리에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루나 서클의 대표, 이재연입니다.

반갑습니다.



1. 그린 아뜰리에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그린 아뜰리에는 커스터마이징과 클린 뷰티 두 가지 메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고요. 클린 뷰티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드리면 클린은 비건보다 좀 더 저는 상위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유해화학 성분이 하나도 없고 사용 후 쓰레기 부분까지 고려한 그런 브랜드인데요. 제가 유명 브랜드를 쓰고 나서 피부가 굉장히 안 좋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 뒤로 안정성에 대해서 조금 예민하게 보고 있었는데요. 저희가 제품을 준비하면서 리서치를 해보니 아이도 같이 써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어요. 그리고 제가 집에서 이게 도대체 분리수거할 수 있는 건지 없는 건지부터 시작해서 제가 버리는 쓰레기의 양을 보고 회의감도 들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클린 뷰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고객 만족을 드릴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국내 최초 커스터마이징 클린 뷰티 브랜드인 그린 아뜰리에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2. 현재 팀원들과는 어떻게 모이게 되셨나요?


제가 그린 아뜰리에의 대표가 되기 전에 위워크 랩스라고 하는 엑셀러레이터 조직에 있었어요. 그때 지금의 CSO 겸 클린 뷰티 편집숍에 들어올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주신 분을 저희가 코 파인더로 먼저 만나 뵙게 됐었고, 그분의 소개로 제조 인프라를 가지고 계신 지금 제품 개발 총괄해 주시는 분을 또 소개를 받았어요. (이런) 저희가 의미 있는 사업을 같이해보자 라고 하면서 저희 루나 서클이 탄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어있는 곳을 메꿔주는 좋은 팀이 된 거 같아요.


저희 마케팅 콘텐츠를 만드는 분께서는 재활용을 할 수 있게끔 커피 플라스틱 용기에 플레이팅을 하는 그런 걸 취미로 가지고 계세요. 그리고 저희 사무실 책상을 보면 다 텀블러를 쓰고 계세요. 생활에서 그런 부분들을 실천하고, 또 저희가 구인 인터뷰를 했을 때 제품 브랜드의 철학이 너무 좋았고 앞으로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확장을 한다는 것이 마음에 움직여서 지원을 하게 됐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저희가 만들어갈 넥스트 그리고 지금의 브랜드 철학에 서로 맞는 분들이 신거 같아요.



3. 창업 결심에서 브랜드 론칭까지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희가 제품 개발하는 과정도 굉장히 길었고요. 이렇게 커스터마이징 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든요. 고객은 제품력이 좋아야 만족을 하시니, 제품력을 확실히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을 해서, 십 개월 정도 저희가 (제품 개발에) 시간을 썼고요. 사용 후 벌어지는 폐기물과 관련된 용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지금의 홈 리필 키트가 탄생됐어요.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용기를 쓴다면 최대한 재활용이 가능한 그런 제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어요. 그래서 실제로 생분해 용기를 만드는 공장에 방문도 드렸었고, 지금처럼 잘 떨어지는 라벨을 만드는 것 때문에 라벨 업체랑도 미팅을 계속하고 저희가 직접 공장을 찾아다녔던 거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이게 백프로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 더 어떻게 나아갈 건지에 대해 끊임없이 계속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4. 오랜 제품 개발 기간을 어떻게 버텨내셨어요?


그 과정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 갈아 넣는 다라는 표현을 하잖아요. 그런 과정이었던 거 같고요. 저 혼자였으면 못 했을 거 같아요. 두 분의 코 파운더 분이 계셔서 저도 할 수 있었고, 당연히 저도 몇 달 동안 월급을 안 가져가고, 허리띠를 졸라매기도 했고요. 저희는 굉장히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아로마에 농도를 어느 정도로 했을 때 향의 강도가 얼마나 나올지 어떤 효능이 있을지 이런 것들을 정말 초반부터 팀원들이 같이 테스트에 참여해주셨어요. 그분들의 계속할 수 있다, 지인들의 너 이렇게 하는 거 대단한 거다 그런 응원들이 계속 중간중간에 있었어요. 그래서 그 과정을 버틸 수 있었고, 이게 의미 있는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진행할 수 있게끔 두 분의 코 파운더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던 거 같아요.



5. 엑셀러레이팅을 하다가, 반대로 받는 경험이 남다를 것 같아요.


정말 큰 차이고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 느낌의 감도부터 정말 다르더라고요.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하듯이 제가 IR Deck을 만들어보니까 그때는 그렇게 잘 보이던 부족한 부분이 제가 만든 IR에서는 정말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만큼 애착이 많다 보니까 뭐하나 빼기도 쉽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더 주관적으로 되고, 그만큼 간절함도 다른 것 같고요. 거기서 오는 만족감이나 보람도 또 다른 거 같아요.



6. 한 스타트업을 책임지는 대표로 일하는 것은 어떤가요?


쉽지 않은 직업인 거 같아요 직업으로 굳이 따지자고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된 건 0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보고 싶다, 좋은 팀과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그런 이유였던 거 같아요. 저희가 성공을 하면 성공을 하는 대로 실패를 하면 실패를 하는 대로 분명히 그 안에서는 큰 배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팀원들도 그런 과정을 겪을 때 정말 의미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7. 재연님이 꿈꾸고 있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개인적으로 낭비가 없는 삶을 살고 싶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소비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그런 부분이 저희 브랜드 철학이나 제품에도 조금 묻어 나오는 거 같고요. 내가 어떤 것을 사용하고 어떤 걸 먹고,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나와 그리고 가족 지구를 위한 뭔가 의미 있는 삶, 그리고 의식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여기 팝업 스토어에서 재활용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공병을 수거해서 이 공병이 리사이클링이나 업사이클링되고, 저희가 캠페인을 하면서 저희의 철학이나 의미 있는 삶, 의식 있는 소비에 더 많은 분들이 같이 동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꼭 저희 제품이나 브랜드를 소비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그런 커뮤니티가 좀 더 커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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