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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메리카노 Apr 11. 2020

회의 때 제일 뒤에 구석에 앉는 당신에게

Lean In 원서읽기 (2) Sit at the table

LEAN IN 두번째 챕터를 다시 읽었어요. 한챕터가 10장 정도이니, 처음이신 분들도 한주에 한챕터 정도는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 챕터였어요. 수년전 처음 읽었을 그 당시, 책을 읽으며 배운 점을 토대로 플랜도 세우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던 기억도 나네요. 


제목이 Sit at the Table 입니다. 15년 이상 글로벌 회사에 몸담고 직장생활을 해왔지만 이런 충고를 해주었던 여성 리더들은 아쉽게도 없었네요. 나름 나 혼자 책으로 친근해진 셰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을 들킨것만 같아 부끄럽기도 하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였구나 동지를 만났다 하는 마음에 위안이 되었습니다이책을 읽으면서 모습을 거울처럼 발견하게 되었네요.. 

겸손이라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구지 회의실 테이블 중심에 앉기를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성과에 대한 칭찬에도 겸손히 모든 것을 운이 좋았다고 응했으며, 칭찬은 기분을 좋게 하지만 동시에 내 부족한 (진짜) 모습이 드러날까봐 두려운 마음에 쉽사리 그 칭찬을 즐기고 감사하지 못했지요.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e 란,   나는 자격이 없는데 운으로, 또 주변 사람들을 속여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불안해하는 심리입니다. 언젠가는 내 진짜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객관적인 충분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자신감을 잃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남녀 불문 우리 모두가 이러한 경향을 가질 수 있으니 유독 여성에게서 크게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장기적인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치곤 한다고 해요..  좋은 문장들과 advice들 발췌 공유합니다.




P27. The women had every right to be at this meeting, but because of their seating choice, they seemed like spectators rather than participants.


P28. I told this story to illustrate how women hold themselves back, literally choosing to watch from the sidelines……. I also deeply understood the insecurities that drew them to the side of the room and kept them glued to those chairs.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도 이 글속에 등장하는 스스로 관객 (spectator)이 되고 싶은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발표하거나 역할이 있지 않은 이상 괜히 배려한답시고 구석에 앉거나 관객이 되기를 자처했죠. 꼭 발표자가 아니더라도 의견을 내고 참여하면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는데 말이죠. 관객이 되기로 한 동기는 책에서 꼭 집어서 설명해준 insecurity 란 점에 동의합니다. 나는 특별한 의견이 없기도 하고 혹시 내가 크게 의미없는 의견을 내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꼭 남성여성의 차이를 가르려는 의도는 없지만, 정말 동료 남자직원들은 내 관점에서 보면 눈치가 없다고 할까, 어떤 상황에도 메인 테이블에 앉기를 주저하지 않더라고요. 자신의 전문영역이 아닐지라도 서슴없이 이런저런 코멘트를 발언하는 것에 큰 거리낌도 없고요.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누가 니 자리 아니니 나가라고 하지 않는 이상, 철판깔고 메인테이블에 앉기를 주저하지 않기로 했고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노력하며 실천 중에 있습니다. 가끔은 집에 와서 내가 왜그랬지 할 때도 있을만큼 낯 뜨거울 때도 있지만, 이 챕터를 다시 읽고 나니 다시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군요. (어젯밤에도 1년전 일이 생각나 괴로워했던 1인....) 




P28. The keynote speaker gave a talk called Feeling Like a Fraud”. …….. Women feel fraudulent when they are praised for their accomplishments. Instead of feeling worthy of recognition, they feel undeserving and guilty……… Despite being high achievers….. women can’t seem to shake the sense that it is only a matter of time until they are found out for who they really are – impostors with limited skills or abilities.


어머, 이거 내 얘기 아니야? 하신 분 계시나요. 나름 일잘러로 인정받고 있지만 내 마음 속에는 “내가 정말 일잘러일까?” “나의 부족한 무언가가 뽀록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늘 있습니다. 자신감이 마구 치솟다가도 내가 사기꾼(Fraud) 같다고 느껴질 때가 정말 있거든요. 나만 그런가요?!


P29. The speech to the men was probably something like “How to cope in a world where not everyone is a smart as you.”


P29. This phenomenon of capable people being plagued by self -doubt has a name – the imposter syndromeBoth men and women are susceptible to the imposter syndrome, but women tend to experience it more intensely and be more limited by it.

The beauty of the imposter syndrome is you vacillate between egomania, and a complete feeling of: “I am a fraud! Oh God, they are on to me! I am a fraud.” So you just try to ride the egomania when it comes and enjoy it, and then slide through the idea of fraud. Seriously I’ve just realized that almost everyone is a fraud, so I try not to feel too bad about it.” ….. Women consistently underestimate ourselves…


새로운 걸 배웠지요. 나는 Imposter syndrome환자였군. 오만함이 아닌 병적인 자기중심주의 (egomania)를 유지하며, 다른 사람도 모두 완벽하지 않고 자신을 포장하며 일종의 사기꾼 처럼 살고 있으니 안심하자고 마음을 다독이며 자신감을 고취시켜 봅니다.


P30. Ask a man to explain his success and he will typically credit his own innate qualities and skills. Ask a woman the same question and she will attribute her success to external factors, insisting she did well because she “worked really hard” or “got lucky,” or “had help from others”.  The internalization of failure and the insecurity it breeds hurt future performance, so this pattern has serious long-term consequences.


내가 잘해서 잘된 거라고 말해도 되는데 우리는 그들처럼 그말을 쉽게 못합니다. 잘못된 일에 있어서는 내 능력 부족 ( Inherent lack of ability) 이라는 말은 그렇게 잘하면서…. 왜그럴까요. 우리는 특히 우리가 하는 말들, 생각이 좀더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P30. I have attributed my success to luck, hard work, and help from others.

책에서 말하는 자신감 논점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누군가 나에게 성공비결을 묻는다면, 여전히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어 기록해봅니다.


P33. I needed to make both an intellectual and an emotional adjustment. I learned over time that while it was hard to shake feelings of self-doubt, I could understand that there was a distortion. I would never possess my brother’s effortless confidence.


I joke that I wish I could spend a few hours feeling as self-confident as my brother. It must feel so, so good – like receiving a cosmic flat one every day.


평생에 굳어진 감정과 의식의 습관은 정말 고치기 힘들어요. 회사에서 만나온 남녀불문 수많은 선후배, 동료들 중, 정말 뼈속부터 자신감이 넘치는 그들의 언행과 자세는 노력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 슬픕니다. 내 성장과정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도대체 뭐지?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셰릴의 마음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P34. Research backs up this fake it till you feel it” strategy. When people assumed a high-power pose (for example, taking up space by spreading their limbs) for just 2 minutes, their dominance hormone levels (testosterone) went up and their stress hormone levels (cortisol) went down.


P34. Feeling confident – or pretending that you feel confident – is necessary to reach for opportunities. it’s a cliché, but opportunities are rarely offered; they’re seized .

Men were also more likely to chase a growth opportunity even before a new opening was announced. They were impatient about their own development and believed that they were capable of doming more.


결국은 자기 최면! 의식적으로 정신무장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도전 앞에 risk taking 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해요.


P35. Taking initiative pays off. It is hard to visualize someone as a leader if she is always waiting to be told what to do. In retrospect, at a certain point it’s your ability to learn quickly and contribute quickly that matters.


P35. There is no perfect fit when you’re looking for the next big thing to do. you have to take opportunities and make an opportunity fit for you, rather than the other way around. The ability to learn is the most important quality a leader can have. 


취업 및 진로선택을 앞둔 누군가에게 선배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이제 perfect fit은 없는 시대에 온 것 같아요. 나에게 꼭 맞는 직업? 내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직업에 뼈를 묻을 각오가 아닌 이상 그런 것이 필요할까요? 그 perfect fit을 찾으려고 헤매이다보면 기회는 떠날버릴지도 모릅니다. 회사 안에서든, 프리랜서든, 기회를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배우고 도전하며 성장해나가길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P36. You have to be very confident, even though you’re so self critical inside about what it is you may or may not know… and that leads to taking risks.


P36. We need to acknowledge that women are less likely to keep their hands up. We need institutions and individuals to notice and correct for this behavior by encouraging, promoting and championing more women.


여성리더로서 나도 함께 일하는 여성리더들의 발언을 독려하고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부로 회의 중 이름을 불러 의견을 물어보는 거죠. 물론 그것을 기회가 아니고 부담스러워하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지만요. 그래도 우리는 서로서로 격려하고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해요.


P37. I am a long way from mastering the art of feeling confident Far from feeling powerful, I felt embarrassed and exposed… I felt and revealing my in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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