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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주간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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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Apr 20. 2019

[주간 성찰] 글쓴 날 3만9천뷰 히트

마감의 힘: 점심 도시락이 유용한 글쓰기가 된다

이번 주는 아주 흥미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앤 라모트의 《쓰기의 감각》공대생의 심야서재 작가님 추천으로 재미있게 읽었죠. 책 내용 중 점심 도시락이 유용한 글쓰기가 된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전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때부터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낱낱이 적어 내려가 보라.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해도 좋다. 되도록 그 어휘들과 기억들을 당신에게 떠오르는 그대로 적으려고 노력하라. 당신이 쓴 것이 그다지 좋은 내용이 못 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걸 읽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자, 이러한 것이(점심 도시락) 유용한 글쓰기의 재료가 된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당신이 그 모든 것을 다 기록하기 전에는 그중에서 무엇이 재료가 될지 말할 수 없지만, 일단 다 써놓고 보면 거기에는 당신이 재료로 선택하게 될 하나의 문장이나 인물, 또는 테마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것을 모조리 다 써야 한다. 그냥 쓰기만 하면 된다.

-《쓰기의 감각》앤 라모트


'점심 도시락이 무슨 글감이 돼? 난 쓰라고 해도 쓸 게 없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이번엔 어쩔 수 없이 글쓰기 수업 과제로 써야 했어요. 더군다나 오프라인 수업이어서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쓸 게 없었어요. 결국 짝사랑과 관련된 김밥을 생각해 내고, 문화센터에서 마감에 맞춰 20분 만에 글을 완성했습니다. 퇴고해서 브런치에 올렸는데 대박이 났어요.


다음 모바일 홈&쿠킹 메인과 인기 BEST7에 뜨고, 브런치 인기글에도 올라 갔어요


글을 올린 날 다음 모바일 홈&쿠킹 메인에 뜨면서 3만 9천뷰를 찍었어요. 글을 올린지 4일이 지난 지금 누적 5만 7천뷰가 넘었죠. 다음 홈&쿠킹 베스트 글 4위에 올라가고 브런치 인기글에도 계속 올라갔어요. 아쉽게도 브런치 구독자나 좋아요, 공유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읽어봐 준 것만으로 감사하네요. 관종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제 입장에서는 5만명 이상의 관심을 끄는 쾌거를 이룬 거니까요. 현재 가장 큰 히트가 77,000뷰를 기록한 수학 숙제를 하면 돈을 주는 회사인데요. 앞으로 그 기록을 깰지 궁금합니다.


직접 체험하고 글감이 떠올라야 좋은 글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마감의 압박에 주어진 주제로 글을 쓰는 경우에도 관심을 끄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 글뿐 아니라 몇몇 글도 과제로 쓴 글인데 노출이 되어 히트를 친 경우가 제법 있으니까요. 역시 꾸준히 쓰다 보면 좋은 일이 있는 걸까요? 엔 라모트의 주장처럼 그냥 쓰기만 하면 될까요? 김밥 글 히트로 이번 한 주는 행복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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