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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May 09. 2019

글쓰기 수업 강의 3주 차: 내가 원하는 삶

질문으로 이끌어가는 수업, 질문으로 이끌어가는 내가 원하는 삶

2주 차 수업이 끝나고 혼란에 빠진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글쓰기 실력 향상보다는 글쓰기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집중한다고 큰소리치고는 글쓰기 스킬에 집중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야 한다. 글쓰기 스킬 코멘트는 메모로 대체하는 게 좋겠다. 일일이 수업 시간에 말하기도 힘드니 메모로 참고해도 될 것 같고, 다른 사람 앞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다만 모두가 알아야 하는 경우는 예제로 알려줘도 좋겠다. 모두가 자신도 알아가지만 글쓰기도 잘하고 싶어 하니까.


"어떻게 하면 퍼실리테이터(진행자)가 말을 적게 하고, 회원이 자신을 더 잘 알아갈 수 있을까?"


정답은 코칭에 있다. 코칭에 필요한 자질은 많지만, 그중 하나가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다.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져서 코칭 대상자의 인식을 전환하고, 상자 밖 사고를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래 난 나무에 집착하기보다는 숲을 보는 질문을 던져야 해." 


수업 시간에는 느낌만 합평하겠습니다. 마이너 한 글 수정 조언은 메모로 대체하고 다른 사람도 함께 알아야 하는 경우만으로 제한하겠습니다. 한 사람당 한 가지 정도만 공유하겠습니다. 서로 알아가는 대화와 질문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메모에는 글쓰기 수정 조언이 있지만, 질문도 있습니다. 수업 중에는 한 질문만 할 예정인데 메모에 기입한 나머지 질문은 곰곰이 스스로 답해보세요.


피드백을 준비하면서 글 수정 조언은 필요한 경우에만 하고 질문을 많이 기입한다. 회원이 쓴 글에서 사고를 확장하여 자신을 더 깊이 생각하고 알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 본다. 

일의 즐거움 중에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해당되나요?

학위 과정 중이라면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사람과의 관계와 전문성 중 어떤 게 더 중요한가요?

본인이 생각하는 질박한 삶은 어떤 삶인가요?

본인이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다면 어떤 삶을 누릴까요?

조화로운 삶의 기준 중 어떤 기준이 부럽고 따르고 싶나요?

주저하는 게 두려움일까요? 욕심일까요? 

본인에게 배려가 의미하는 건 뭘까요?

현재 씨름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댄스를 추고 있나요?

왜 바깥세상이 좋을까요? 

글쓰기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지난주 주제를 상기하는 오픈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이번 한 주 내 가치를 실행했거나 가치와 관련하여 깨달은 일 한 가지를 공유해 주세요."


실제로 자신의 가치를 생활에서 적용하고, 고민하고 있다. 강의를 하면서 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고, 커뮤니티 활동으로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고, 가치에 부합하는 상사가 되려고 고민한다. 바쁜 삶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성찰하고, 실천하며, 성장한다글쓰기가 그 중심에 선다.


이번 주 주제는 "내가 원하는 삶"으로 자원(돈, 시간 등)의 제약이 없다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상상하여 쓴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글감으로 다가온다. 글을 쓰는 사람도 행복하고, 글을 읽는 사람도 행복하며, 합평하는 순간도 행복하다. 꽃돼지님은 브이로그 진행자를 위한 스크립트를 작성한다. 환자의 아픔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전문가이면서도 글쓰기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멋진 삶을 소개한다. 타마님은 외식보다는 소박한 집밥과 조화로운 삶의 원칙을 인용하면서 진정한 유토피아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전 세계를 누비며 지역의 펍과 바를 찾아 다니며 춤추는 삶을 그린 나마스떼님의 글로 가슴이 뛴다. 은퇴 후 전 세계 대륙별로 돌아다니며 한 달 살기를 실천하는 미란다님의 글은 내가 원하는 삶을 대신 쓴 글처럼 느껴진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질문준비한다. 자원(돈, 시간 등)의 제약이 없다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상상하여 쓰는데 실상 글을 보면 돈과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당장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왜 주저하는가? 왜 꿈만 꾸는가? 스스로 질문해보라.  


무슨 제약 때문에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삶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삶에 다가가기 위한 작은 시작점은 무엇일까?


아래에 글쓰기 회원의 글을 소개한다.


꽃돼지님 글

타마님 글


3주 차: "내가 원하는 삶"

자원(돈, 시간 등)의 제약이 없다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상상하여 씁니다.

참고도서: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핸드메이드라이프》 윌리엄 코퍼스웨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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