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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n 06. 2019

글쓰기 수업 강의 7주 차: 나의 재능

타고나거나 획득하거나 우리 모두가 가지는 재능

이번 주는 "나의 재능"으로 글을 쓴다. 재능은 타고나는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개발 가능한지, 혹은 타고난 재능에 노력을 더하여 발전시키는지 궁금했다. 재능의 사전적 정의가 명쾌하게 답을 내려준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아우른다.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을 아울러 이른다.'


재능을 이야기할 때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을 빼놓을 수 없다. 다중 지능은 1983년에 가드너가 IQ(Intelligence Quotient, 지능 지수)와 같은 단일 지능을 비판하면서 나왔다. 인간의 지능이 IQ 및 EQ(Emotional Quotient, 감성 지수)와 같은 단순한 지적 능력이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지능으로 구성되어 상호 협력한다고 본다. 이 이론에 따르면 개인이 다양한 재능을 발현할 때 각각의 지능을 조합하여 사용한다. 가드너가 제시한 다중 지능은 다음의 여덟 가지로 구분한다.


언어 지능 (Linguistic Intelligence)

음악 지능 (Musical Intelligence)

논리-수학 지능 (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공간 지능 (Spatial Intelligence)

신체-운동 지능 (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대인관계 지능 (Interpersonal Intelligence)

자기이해 지능 (Intrapersonal Intelligence)

자연탐구 지능 (Naturalist Intelligence)


이 중에서 특히 자기이해 지능이 중요하다.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는 사람은 각각 전문 분야와 관련된 지능과 함께 자기이해 지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무엇을 잘 하는지, 좋아하는지 자신을 잘 알아야, 가지고 있는 재능을 제대로 발현할 수 있다.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는 사람들은 각각 해당 분야와 관련되는 지능과 함께 모두 자기이해지능이 높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논리-수리지능만 높다고 해서 뛰어난 과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음악지능만 높다고 해서 뛰어난 음악가로 성공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운동지능만 높아서는 뛰어난 운동선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한 가지 이상의 지능과 함께 반드시 자기이해지능이 높아야만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중에서 (김주환 저)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은 모든 영역의 시작점이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인 글쓰기로 자기이해 지능을 높일 수 있다. 자신을 성찰하고, 글을 쓰면서 고민하고, 객관화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자신이 몰랐던 영역을 조금씩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성실함과 꾸준함 꼽는다. 다른 사람보다 한 스텝 먼저 시작하면 언제든 마감을 지킬 수 있기에 성실하고, 한번 시작하면 좀처럼 바꾸지 않기에 꾸준하다. 이런 재능은 나의 성격에서 생겨난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못 견디는 고약한 성격 때문에 뭐든 미리 준비해야 한다. 끝을 봐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지속한다. 뭘 해도 질리지 않는 성격이라 무던하게 같은 것을 오래 유지한다. 결국 성격이 나의 재능을 지배한다.


미란다님은 순간 몰입의 재능을 발휘하여 처음으로 가장 빨리 글쓰기 과제를 제출했다. 순간 몰입의 힘으로 벼락치기 공부가 가능했고, 발표 역시 짧은 시간에 내용을 소화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적은 노력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다 보니 동일한 기간에 다른 사람보다 풍부한 경험을 누적하는 행운을 가졌다. 그는 빠른 일처리가 항상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함정을 안다. 미리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면 순간 몰입의 재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한다.


보이고, 들리고, 느끼는 글을 쓰는 꽃돼지님은 문과 감성 재능을 글로 발휘한다. 또각또각, 칼 다림질된 정장 바지, 야무진 입매로 알맹이 있는 목소리와 함께 환자를 부른다. 이런 차도녀가 아재 입맛으로 뼈찜을 먹고 콧소리 경상도 사투리 애교를 보여준다. 첫인상은 차갑지만, 반전 매력을 가진 그녀가 문과 감성, 아재 입맛, 애교 재능을 잘 버무리길 기대한다.


타마님은 다중지능에 100점 만점으로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 가장 높게 매긴 지능은 언어지능(85)이고 그다음이 자기이해 지능(75)이 높다. 언어지능을 발휘하는 일을 하면서, 언어지능이 높다는 점을 스스로 잘 알고 있으니 이미 성공의 반열에 들어선 셈이다.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 비교적 정확한 발음, 안정감 있는 음색을 재능으로 꼽는다. 그는 글쓰기 재능을 더 계발하고 싶어 한다. 높은 자기이해 지능과 언어지능으로 글쓰기 재능을 쉽게 발휘할 거라 믿는다.  


나마스떼님은 고등학교 시절에 깨달은 재능을 글감으로 선택한다. 김유정의 동백꽃을 읽고 1인칭 작가 시점을 다른 시점으로 바꿔 쓰는 수행평가에서 유일하게 닭의 시점이라는 아이디어로 참신한 글을 제출했다. 그의 창의력과 글쓰기 재능에 박수를 보낸다. 아쉽게도 작성한 원고는 찾을 수 없다지만, 앞으로의 글쓰기 여정에서 더 멋진 글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

 

잘 들여다보면 누구라도 재능을 가진다.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각하지 못한 가능성이 크다. 설사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훈련과 노력으로 계발하면 된다. 여러분의 재능은 무엇인가? 재능을 어떻게 발전시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아래에 글쓰기 회원의 글을 소개한다.


꽃돼지님

타마님


7주 차: "나의 재능"

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없는 재능이 있다면 무엇인지 사례를 씁니다. 사소한 재능도 가능합니다. 

참고글: https://brunch.co.kr/@worknlife/241

참고글: https://brunch.co.kr/@worknlife/147

참고도서: 《그릿》앤절라 더크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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