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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l 02. 2019

꾸준하게 글쓰는 법

왜, 어떻게, 무엇을, 언제, 누구와?

"어떻게 하면 작가가 될 수 있나요?"

"꾸준히 글을 발행하면 언젠가 기회가 옵니다. 꾸준하게 쓰십시오."


졸꾸가 대세다. 인기 유튜버가 되든, 파워 블로거가 되든 지름길은 단 하나, 졸꾸밖에 없다. 하지만 꾸준하게 뭔가를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이 있지 않을까?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꾸준하게 쓰다 보면 길이 있다지만 무작정 꾸준히 지속하기란 쉽지 않을 테다. 꾸준하게 글쓰는 방법에 앞서 왜 글을 쓰는지 먼저 생각해보자. 글쓰는 목적이 분명하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나 내용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여러분은 왜 글을 쓰는가? 어떻게 꾸준하게 쓸까를 고민하기에 앞서 왜 자신이 글을 쓰는지 고민해보라.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 》에서 생계 때문인 경우를 제외하고 글을 쓰는 동기는 순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의 네 가지라고 말한다. 은유 작가는 《 글쓰기의 최전선 》에서 중심 잡기, 풀어내기, 물러앉기, 지켜내기, 발명하기, 감응하기, 함께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고 고백한다. 《 강원국의 글쓰기 》의 강원국 작가는 글 쓰는 사람은 태생이 '관종'이며 보여주기 위해 쓴다고 주장한다. 나는 내면을 정리하고 공유하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내 이름을 널리 알리고자 글을 쓴다. 여러분은 왜 글을 쓰는지 이참에 정의해 보자.


글을 왜 쓰는지 명확하게 정의가 되었다면 이제 방법을 알아보자. 글쓰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쓰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스스로 꾸준히 쓴다.


스스로 꾸준히 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만의 원칙을 만들어 지키려고 노력하면 꾸준하게 글을 발행할 수 있다. 나는 주중에 2번, 주말에 1번 총 일주일에 세 편을 글을 발행한다.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서 원칙을 지킨다. 예를 들면, 매주 화요일은 글쓰기 과제 글을 고쳐 쓰고 매주 목요일에는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모임 후기를 발행한다. 주말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에, 일주일 동안 느낀 성찰을 일기로 써서 발행한다. 원칙을 정하는 순간 과제 글, 글쓰기 모임 후기, 주간 성찰이라는 프레임이 머릿속에 정해진다. 매 순간 글감은 알아서 해당하는 프레임에 안착한다. 나는 해당 일자 프레임에 담긴 글감을 끄집어내어 글로 표현하다.


둘째, 함께 쓴다.


혼자 원칙을 지키며 글을 쓰는 게 외롭다고 느껴지면 다른 작가와 함께 쓰면 된다. 브런치에서 자유롭게 매거진을 발행하는 것도 좋지만, 책을 내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원칙에 따라 다른 작가와 함께 쓸 수도 있다. '함께 쓰는 성장의 비결' 매거진을 공동으로 발행하면서 글 발행하는 시간 및 요일별 담당자를 정했다. 글 발행 이틀 전까지 초고를 트렐로 협업 툴에 올려서 사전에 리뷰를 받는 피드 포워드 방식을 취했다. 개인별로 요일을 담당하고, 초고까지 올려야 하니 꾸준히 쓸 수밖에 없다. 덕분에 우리는 공저 책 출간 계약을 완료했다.



셋째, 전문가를 활용하여 쓴다.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방법이다. 주변의 전문가를 활용하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나는 총 40주가 넘는 글쓰기 수업에 참여했고 지금도 참여 중이다. 내가 글을 쓰는 한 계속 수강할 것이다. 매주 글쓰기 과제를 내야 하기에 최소 일주일에 한 편 이상의 글을 쓴다. 과제이기 때문에 억지로 의무감에 쓰는 게 아니라, 과제를 활용하여 내 글을 제대로 쓴다. 과제로 제출하는 글은 문우에게 평가와 피드백을 받아 계속 퇴고하고, 완성된 글을 브런치에 발행한다. 충분히 과제로 연습하고 피드백 받아 수정한 글을 매주 올리니 꾸준하게 글을 쓰게 된다.


목적도 정했고, 방법도 알았다. 그럼 무엇을 써야 할까?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글을 써야 할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이성적인 글을 써야 할까?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를 얻는 시를 써야 할까? 글쓰기 수업에 참여로 얻는 혜택 중 하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주제의 글을 쓰는 것이다. 과제가 아니라면 평생 내 스타일대로 글을 쓸 것이다. 과제 때문에 원하지 않는 소재로도 글을 쓰기도 하고, 수필이 아닌 시나 소설을 쓰기도 한다. 주제에 맞게 글을 쓰려다 보니 내가 잘하는 방식의 글로 유도해 가기도 한다. 과제 글을 쓰면서 나에게 맞는, 내가 잘하는 글쓰기 방식을 알았다. 바로 경험에 기초한 글쓰기다.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경험하지 않은 상황을 쓰기가 어렵다. 어떤 주제도 내 경험과 연결하면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 여러분의 글쓰기 강점은 무엇인가?


나는 내면을 정리하고 공유하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내 이름을 널리 알리고자 글을 쓴다. 그래서 주 3회 나만의 원칙을 정해서 글을 쓰고, 함께 쓰거나, 글쓰기 수업 과제로 꾸준히 글을 쓴다. 과제를 제출하면서 경험에 기초한 글을 잘 쓴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제는 꾸준하게 쓸 일만 남았다. 바로 지금 독자 여러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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