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과삶 Aug 14. 2019

행복을 찾아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기] 1주차 행복과 관련된 책 소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2기를 끝내며 들은 피드백 중 하나는 매 과제를 진행하는 안내문에 책 소개가 한 두 권 밖에 되지 않아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이다. 관련된 책을 더 소개하고, 왜 그 책이 해당 과제와 관련이 있는지 설명을 추가해주면 도움이 되겠다는 의견을 들었다. 그래서 이번 3기 글 연재는, 해당 과제와 관련된 책을 함께 소개한다.   


1주차 '나의 행복한 순간'에 참고할 책은 아래 다섯 권과 같다. 


《휘게 라이프》 마이크 비킹, 《죽음에 관하여3》 시니, 《몰입의 즐거움》 칙센트미하이칙센트,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 《꾸뻬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1. 《휘게 라이프》 마이크 비킹


덴마크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전 세계 1위다. 《휘게 라이프》의 저자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비결은 ‘휘게(Hygge)’라고 한다. 휘게는 편안함, 따뜻함, 친밀함, 단란함을 의미하는 노르웨이 단어다. 책에서 제시하는 휘게 10 계명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10 계명은 순간에 충실하고, 감사하고, 나보다는 우리를 강조한다. 특히 "우리는 이미 당신을 좋아한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크게 다가온다. 어떻게 하든,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좋아한다니 감사한 일이 아닌가?


2.  《죽음에 관하여3》 시니


언제나 우리의 곁에 죽음이 있다면, 그게 오늘일 수도, 내일일 수도 있다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가, 죽음 앞에 부질없음을 왜 우리는 모른 척하는가.
언제나 우리의 곁에 죽음이 있기에. 그렇기에 오늘이, 내일이 소중함을.
우리가 살아 있음을 언제나 새삼 느끼기를. 그렇기에 오늘 하루 행복을 추구함을. 죽음 앞에 가치 있음을.

-《죽음에 관하여3》중에서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에게 존재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즐기고, 감사하며, 가치 있게 보내야 한다.



3.  《몰입의 즐거움》 칙센트미하이칙센트


진정한 행복의 순간은 무언가 집중할 때, 몰입할 때 나온다.

‘몰입(flow)’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일컫는다. 감미로운 교시나 공허한 구호가 아닌, 일상을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분석한 자료들을 토대로 우리의 인생에서 일과 놀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다음, 자기만족을 즐기기 위해서는 집중력 즉,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몰입은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국의 성인과 10대를 대상으로 하루 일과를 연구조사하고, 여가활동에서 경험하는 몰입 이완 무심 불안의 상태를 백분율로 나타내며, 혼자 있거나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분석하여 일상생활에서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자하는 행복 이론서이다.

- YES24 책소개


4.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스스로에 대해 “같은 구절을 수백 번 읽어도 고스란히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다. 과장이 아니다. 그렇게 나는 내가 쓴 카피 한 줄도 못 외우는 카피라이터”라고 말하는 그녀는, 이 모든 악조건을 성실함,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성실한 ‘기록’으로 극복해냈다. 

- YES24 책소개


행복한 순간은 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몸에 기록할 수도 있고, 그 순간을 실제 글로 남길 수 있다.

‘몸에 기록한다.’ 이 문장 덕분에 나는 서른 살이 넘어 나의 기억력과 화해하였다. 더 이상 나는 내 기억력을 책망하지 않는다.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꼭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서 사는 건 아니니. 《죄와 벌》의 주인공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니. 나는 기억을 잘하는 나보다 눈물이나 웃음이나 심장소리로 순간순간을 몸에 기록하는 나를 더 좋아한다. 그러니 이 책은 그 기록에 관한 기록이다. 경이로울 정도의 기억력을 가진 한 인간의 몸부림에 관한 기록이 될 것이다.

-《모든 요일의 기록》중에서



5.  《꾸뻬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헥터가 행복을 찾아가는 여행에서 23가지 행복을 찾은 것처럼 내 삶에서 행복의 순간을 찾아보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다. 늘 불안한 심리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심리학적 설명보다 한 편의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현재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 YES24 책소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기 회원이 언급한 행복한 순간은 다음과 같다.


L님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이를 행복이라 부를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예정된 시간보다 버스가 빨리 왔을 때, 나는 하느님께 감사했고, 그 작은 순간에 행복을 느꼈다. 행복이란 것은 큰 선물 같은 것이 아니고 곳곳에 숨어있는 기쁨이다. 그래서 내가 알아차리는 만큼 행복을 느낄 수 있기에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M님

난생처음으로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날! 나로서는 있을 수 없는 베풂이 시작된 날이기도 했다. 그게 바로 행복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 날이다. '아무런 조건 없이'가 시작된 첫날! 행복은 아무런 조건 없이 마음을 다하는 것! 그것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T님

오래간만에 늦잠을 잔 덕분에, 신나게 뛰어다니는 꼬맹이 덕분에 오전 시간을 가볍게 날렸지만, 다른 뭔가를 하는 것보단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았다. 평소에 열심히 일하는 건, 오로지 하나 - 우리 가족과 행복한 바로 이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니까. 


E님

행복에 대해서 어떤 글을 쓰지, 내 얘기는 어디서부터 하면 좋을지 생각하다 문득 깨달았다. 여행은 물론이고, 어떤 경험을 하건 간에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시 해볼 기회는 아마 없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한편으론 조급해지고, 또 한편으론 힘들어도 마지막이라는 말이 품어주는 힘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견디고, 지루했던 일도 아련한 추억이 될 것만 같은 상상을 하며 끝까지 하게 된다. 


S님

언제부터인지 내가 느끼는  행복의 순간은 바뀌고 있다. 그것은 궁극적인 깨달음에서 온 것 같다.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생을 마감해야 하고 또 그 이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하는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존재의 이유, 즉 '진리'를 깨닫고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가는 나를 느낄 때 이전에 느끼지 못한 강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D님

지금 모습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결국 나를 사랑할 때 행복하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 같지만 한동안 행복하지 않은 나를 마주하는 걸 보면, 나에게는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