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과삶 Mar 25. 2021

단점이라는 꽃 피우기

단점을 꽃으로 승화하는 나찾글 9기

단점이란 무엇인가? 단점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우리는 성향과 단점이라는 선상에서 극단을 오갔다. 나찾글 문우가 쓴 단점이라는 것들이 모두 성향으로 보였다. 직관적인 사람은 논리적인 사람이 부러워 자신이 너무 비논리적인 게 단점이라고 하지만 글쎄. 자신이 너무 완변주의자여서 단점이라고 하지만 꼼꼼하게만 보인다. 자존감이 낮고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한 것도 단점이 아니라 방황하는 시기여서 그렇다. 단점이라고 글을 썼지만 진심으로 단점으로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사전에서 단점을 '단점을 잘못되고 모자라는 점'으로 정의한다. 문우들은 자신의 모자라는 점을 썼다. 과한 게 늘 문제다. 오지랖은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만 과하면 민폐나 꼰대가 된다. 부정적인 사고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비판적인 사고도 필요하고 과한 긍정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마찬가지로 과한 부정적 사고는 피하는 게 좋겠다. 행동이 느린 것도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과하게 느리면 변화가 없다. 


"나는 나니까 내 성향대로 살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래."라고 선언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런 성향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어떨까? 자신이 가진 성향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 단점(잘못된 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시간 약속을 번번이 어긴다거나,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말을 끊는다거나, 다른 사람 핑계를 대며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 등은 단점이 된다. 이런 단점은 노력한다면 피드백과 성찰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단점은 깊이 숨겨놓지 말고 햇볕을 쏘여라. 그래야 그 단점이 광합성을 해서 꽃을 피울 수 있다.” 

- 방송인 김제동 / 나찾글 9기 J님 글에서 재인용


나찾글 9기의 단점이 꽃으로 승화되어 아름답게 피어났다. 우리들의 밤은 그렇게 향기로웠다.


사진: 정 혜 작가님

어쩌면 모든 단점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 정말 아닌 것 같은 단점은 극복하고, 살짝만 뒤집으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은 살짝만 비틀어보자. 곱게 보면 꽃 아닌 게 없다는데, 우리도 꽃으로 만들어보자. - S님


부끄럼쟁이 소녀 삐삐를 햇볕에 내어놓으니, 마음 안에서 꽃이 핀다. 동전의 양면처럼 단점이 장점의 다른 면임을 안다. 꽃이 될 수 있는 단점들을 가진 나, 소심한 삐삐여도 그대로 충분히 사랑스럽다. - J님


억지로 한다고 잘 되는 것은 없다. 단점을 끌어안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모습도 나의 모습이겠지. - B님


언젠가 모두에게 솔직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이중성을 없애는 대신 사이 간격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나름의 방안을 찾았다. - Y님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고 꾸물거리는 나에게 꼼지락 댄서라는 별명을 스스로 붙여보기도 했다. - N님


애석하게도 나는 아직 내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나를 공부한다. 인생에 몇 없을 공백기를 맞아, 나를 공부하는 중이다. - O님


오늘도 나는 느리지만 끝까지 해낸 나에게 토닥토닥해준다. - G님


일과삶 모임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매일 독서 습관 쌓기

원데이 독서토론 / 똑독

서평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내 글에서 빛이 나요    

일과삶의 주간성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도대체 못하는 게 뭔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