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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단골손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던 공간.
런던에 있는 베이커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고잔동 롱텀. 27년간 빵집을 운영하고 계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두 자매가 새롭게 오픈하게 된 공간이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매장에서 12년동안 베이킹을 배운 언니가 베이커리를 담당하고 호텔관광경영을 전공한 후 해외에서 일을 했던 동생이 마케팅 및 서비스를 맡아 운영되고 있다.
22년 10월에 오픈한 롱텀은 인테리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공간 구성을 위해 런던과 파리의 로컬 맛집들을 다니며 인테리어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고 대략 6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롱텀의 빈티지한 분위기에 큰 역할을 하는 독특한 가구들이 많았다. 특히 매장 중간에 손잡이가 달린 긴 테이블이 눈에 띄는데 6.25 이전부터 있던 고흥의 오래된 집의 대문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조명에 사용된 목재는 철로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기름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고르기 위해 냄새를 다 맡아보고 골랐을 정도로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쓴 걸 알 수 있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베이킹을 하는 주방이 오픈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거 런던의 한 베이커리에서 빵에 대한 질문을 했었는데 오픈 키친에서 빵을 만들던 제빵사가 직접 설명해 준 것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롱텀도 베이킹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안심하고 드실 수 있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다고 이야기한다.
추천하는 메뉴로는 스콘 6종(플레인, 초코, 모화과, 대파크림치즈, 갈릭, 누네띠네)이 있다. 롱텀버거(옛날 햄버거)는 인기가 많아 항상 품절이다.
베이커리에 집중되어 있는 공간이라 커피는 평범할 거라 생각했지만 히트 커피의 원두를 사용하여 높은 수준의 커피가 제공된다.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들리고 즐기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서 큰 테이블로만 구성했고 함께 앉아서 먹는 걸 의도했다고 한다. 아직 한국에는 테이블을 공유하는 문화가 생소한데 그런 행위가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사진|워크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