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요즘에는 좀 덜하지만 한때 리더십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모두가 리더가 될 수는 없으니 반작용으로 팔로워십이 또 열풍을 가져온 적이 있었다.
항상 말하듯이 나는 반골이기 때문에
조직을 리더와 팔로워로만 나누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이끄는 사람과 따라가는 사람만 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리더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팔로워라고 보아도 무방하지만.
그러면서 십년 전쯤 커넥터십을 이야기하고 다닌 적이 있다.
리더와 팔로워 사이의 커넥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리더가 아무리 잘났든, 팔로워가 아무리 일을 잘하든
이를 연결해주는 집단이 바보같다면 의미가 없다.
여기서 커넥터는 대표의 참모가 될 수도 있고, 팀장급 관리자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일반 직원이지만 대표의 의중을 살피고 일정 부분을 공유하는 대표의 심복일 수도 있다.
리더의 눈과 귀엔 팔로워들의 어려움이 모두 담기기 어렵다. 반대로 팔로워들의 눈과 귀에도 리더의 고충과 고민이 보이기 어렵다.
이때 이 둘을 잇는 커넥터가 중요한 역할이 생긴다. 팔로워의 어려움을 리더에게 넌지시 전달하고 리더가 가지고 있는 짐을 팔로워에게도 인지시켜줄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커넥터도 직책에 따라선 리더와 팔로워의 임무를 모두 수행하고 있을 때가 있다. 그래서 커넥터라는 분류보다도 중간 관리자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이들은 조직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윤활유가 되어야하고 누구보다 조직을 강하게 떠받들기 위한 기둥이 되어야 한다.
리더가 되야한다는 강박감도 받기 싫고 팔로워로서 길이 지난하다고 느껴지면 이들을 잇는 커넥터가 되어봄은 어떡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