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을 모아 -

결코 약하지 않았던, 모든 생존의 숨결에게

by 정원

나는 세상에

수없이 많은 고통이

존재함을 압니다.

그리고,

그 고통이

어떠한 무게를 지니는지도

뼈저리게 압니다.

세상은

“이제 그만 잊으라”고,

“놓아주라”고 말하지만 —

나는 산산이 흩어진

고통과 숨결을

한 데 모아,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혼자였던 그,

편히 쉬지 못한 숨들.

산산이 흩어진

고통과 숨결을

다시 모아,

나는,

나를 포함한

그들 모두를 위한

쉴 곳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세상은

그들을

“약하다”고 질책하지만,

그 시간을 살아낸

나는 압니다.

아픔을 견디는 일은,

결코 나약함이 아니라는 걸.

그래서,

나는 그들의 숨결을 모아

다시 쓰고 싶습니다.

아, 아 —

그 짧은 한 마디조차

온전히 내뱉지 못했던,

그 모든 시간들을

함께 울어주고 싶습니다.

살고 싶은 마음은 —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서로 나누고

함께, 나란히

증명해내고 싶습니다.

그로 인해,

내 세상은

오늘도 분주합니다.

‘살아서 살릴’

모든 순간들 위에,

나는 다시 —

살아, 숨 쉽니다.

여린 숨결은

오늘도,

이렇게나 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