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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약자 VOL. 2
22화
52.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허지원 「홍익출판사」
by
바람
Jul 8. 2024
과학적 방법으로 뇌를 연구하는 뇌과학과
상담으로 인간심리를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을 함께 공부한 작가의 냉철하지만 따뜻한 글이다.
과학적 실험이나 뇌를 사진으로 분석하는 등의 내용은 건성건성 읽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글들 덕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정신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단지 누군가는 그걸 인정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듯 행동하며 오히려 상대를 소심하고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사람으로 매도하기도 한다.
그러면 정말 소심한 누군가는 의기소침해지고 신경쇠약에 걸릴 것 같고 자존감은 낮아지고 슬퍼진다. 그리고 자책하며 스스로를 더 괴롭힌다. 나를 포함하여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우울증 약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나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산수는 가끔 내가 자기 자존감을 가장 깎아 내리는 사람이라며 나쁜 엄마라고 소리 지른다.
누군가 나의 자존감을 건드린다고 해도 나 자신이 그걸 허용하지 않고 우뚝 서면 된다.
그러기 위해 책, 공부, 일, 경제력, 좋은 관계 등 나를 지탱해 줄 수 있는 것들로 무장하고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속은 여전히 위태롭다.
내 아이들은 나처럼 겉으로만 강한 척하는 사람이 아닌 겉과 속 모두 부드럽지만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나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산수와 자책하는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을 들려주며 위로를 전하고 싶다.
‘상태 자존감(state self-esteem)'
‘삶의 맥락과 고비에 따라 자기 가치감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하는 유동적인 자존감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
맞다. 그러니 내 정신상태가 별로라고 느껴지면 얼른 채널을 바꿔야 한다.
환경도 바꾸어 주고 나를 다치게 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은 꺼버리고 내가 좋아하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 나와 좋은 주파수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자.
없으면 지금은 일단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자.
일산 수변공원의 열매 달린 물푸레나무
keyword
인간심리
뇌과학
자존감
Brunch Book
교만한 약자 VOL. 2
20
50.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21
51.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22
52.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23
53.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24
54. 보다
교만한 약자 VO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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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보다 평탄한 숲길이 더 좋은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날 가슴 뛰게 하는 일과 사람을 찾으며 자연 속에서 바람처럼 살고 싶은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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