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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학·중용

-주희 엮음 「홍익출판사」

by 바람


한문을 우리말로 풀어놓으니 어색한 부분들이 있어 어떤 부분은 눈으로만 설렁설렁 읽기도 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 내용은 자기 수양인 것 같다.


「대학」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강조하고

「중용」은 치우침이 없는 경지를 도의 완성이라고 말한다.


당시 유학으로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원론적으로 늘어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서는 수신제가하지 못한 사람이 치국평천하를 하기도 하고

자기 수양을 못하는 사람이 타인 위에 올라서서 갑질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마음에 새겨놓고 오랫동안 음미하고 싶은 글귀들이 있다.




-대학 경 1장 中

‘머무를 곳을 알고 난 뒤에야 일정한 방향이 있고

일정한 방향이 있고 난 뒤에야 차분해질 수 있으며

차분해진 뒤에야 평안해질 수 있고

평안해진 뒤에야 사려할 수 있으며

사려한 뒤에야 성취할 수 있다.’


-중용 제20장 中


‘배우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배울 바엔 능숙해지지 않고서는 그치지 않는다.


질문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질문할 바엔 알게 될 때까지 질문을 그치지 않는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생각할 바엔 파악할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변별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변별할 바엔 분명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행하지 않을지언정 행할 바엔 독실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은 한 번에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백 번이라도 하고

다른 사람은 열 번에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천 번이라도 한다.’


다산근린공원의 소나무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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