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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Aug 01. 2024

70. 무소유

-법정 「범우사」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이 책의 제목과 일치하는 문구다.  


‘원래 내 것인 건 없다.'

 

'빈손으로 왔으니 살면서 가지게 되는 것은

잠시 빌려 쓰는 것뿐이고 그것을 잃는다고 해도 아쉬워할 일이 아니다.’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거다.   

가족, 친구, 연인 모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들이라 해도 결국 사람은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다.  

하지만 그런 관계들 없이는 한순간도 제대로 사는 것처럼 느끼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이든 일이든 무심해지고 싶다가도

더 열정적으로 내가 하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싶고 더 함께 하고 싶은 좋은 사람,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마음으로 실천할 수 없나 보다.  

머리로는 백번 이해하고 나도 그렇게 느낄 때가 많지만 이미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는 나는 일단 하나하나 정리하며 내 삶을 담백하게 만드는 게 먼저인 것 같다.  

 

길가의 메타세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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