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엄마인 나는 주말을 누구보다 알차고 뜻깊게 보낸 여운으로 월요일을 맞이했는데
둘째 아이는 고열로 월요일을 시작했다.
아침에 학교에 연락을 하고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 진료를 볼 때까지 열을 동반한 단순 목감기 정도로 여겼다.
오후 출근 이후 둘째 아이가 해열제를 교차 복용해도 열이 39도 아래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집에서 친정엄마로부터 내내 연락을 받았다.
밤 10시 아이는 결국 응급실에서 독감 진단을 받고 독감 수액을 맞았다.
그날밤 나는 고열과 사투를 벌이는 둘째 아이 간호로 밤을 새우는 엄마가 되어 있으면서
다른 한편인 인스타에는 어제와 다르지 않게 서평과 리뷰 올리는 일상에는 변화가 없다.
마치 아무 일 없는 듯 평범한 하루인 듯 평온함을 전하며.. 인스타에서 보이는 나는 매일 특별하거나
매일 평온하거나 불행은 허락되지 않는 사람 같다.
현실은 아픈 아이로 애쓰는 엄마이면서 인스타는 서평하고 리뷰하는 한 여자일 뿐이라니..
동 시간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자 두 가지 역할을 하는 나를 바라보는 나조차 모순이 며칠에 인스타를 통해 비치는 평온함에 애꿎은 양심이 꿈틀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