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의 샘

by 건너별

오늘 당신을 떠올리며

쏟아버린 눈물을

펜촉에 적셔서

애틋한 그 마음

투명한 싱그러움으로

보내 드려요.


글씨는

잘 보이지 않을 거예요.

한때는 촉촉했던

그저 꼬깃해진 귀퉁이와 얼룩에

오롯이 핀

야트막한 마음두덩에

그만 당신도

맑은 잉크를 흘리며

답장을 보내 주겠죠.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어느덧 갈증을 달래며

시들지 않을 거예요.

약속해요.

결코 마르지 않을

당신을 위한 샘의 기쁨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순천가는 기차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