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당신의 이름이 머물다 간
수많은 흔적들을 모아서
결코 죽지 않을 감각들로
한 꺼풀, 한 꺼풀
검지와 엄지로 조심스레 들어내며
하늘하늘 음미해 보았어요.
숨을 불어넣듯 깨어나는
마알간 향그러운 두터움과
겹겹이 배인 미더움과
홍조 띈 수선화빛 볼 내음.
그때 난
머리 위로 아지랑이 핀 듯
마음의 파도가
즐거운 고함을 지르는 듯
공작의 깃처럼 펼쳐진
꿈틀대는 감정의 언질에,
알아 버렸죠,
당신은 좋은 사람이란 걸.
다소 실용성 없는 저의 낭만과 철학이 여러분의 외로움을 달래고 삶에 휴식을 안겨 주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