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꿈마루

by 건너별


너,

사뭇 깊은 어름을 견뎌 내고


껍질 속 그저 눈물은



문득 내 곁을 맴돌리요.



오고간 시련의 늪 앞에


통나뭇 가지로 틈을 채워 내


고작 첫 시절 바라본 꼭대기로 닿아 알현하오.



그러고는


차디찬


또 영롱한

기쁨을 흩날리요.



나는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였으라.




그 모습은


나의 거울 속에


어느덧 시나브로 자라나


그토록 애타게 눈에 담던 너, 나였으니.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