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요,
희미해져 가요,
꿈틀거리는
나의 꿈의 틀.
목마른데 자꾸만
축이지 않고 버텨요.
살려고 푸름을 쫓아다니지만
정작 내 안의 붉음은 타들어가요.
타오른
재는
다시
푸른 색
나는 그것을
별안간 물에 타서
휘휘 젓고는
다시 꿀떡꿀떡 삼켜요.
그냥 물은
못 마시거든요.
콜록콜록,
이윽고 예상된 사레가 들리고
기침이 나와요.
목이 말라요.
난 갈증이 나요.
꿈틀거림은
생명력을 잃었어요.
나는 또
푸름 없이는 못살죠.
사방팔방 눈을 돌려요.
아무것도 없어요.
내 안의 붉음이 타버린
푸른 재만이
나를 욕망하게 해요.
또 다시 나는,
푸른 잿물의 유혹에
기침과 함께 외칩니다
푸름 속의 붉음
그 안에 살고 싶어
그래도
너무 걱정마세요.
지칠 대로 지치면
그냥 물 마실게요.
다소 깎여버린
융통성 있는 마음으로
한 발자국 물러서서
고개를 끄덕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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