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조금 주춤했던 터라 그동안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만났다. 홍대, 을지로, 광교, 시흥, 문정.
만나서 밀린 이야기를 했고 생일 맞은 친구에게 선물을 했고 받았다.
#마음챙김 #마보
지인을 만나 대화를 하다가 상대가 대화 흐름에 벗어나는 말을 하는 순간을 눈치채고 이게 뭘까 싶은 날이 있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대화가 듣기 싫다는 상대방의 방어 방식이었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대화를 하다가 듣기 싫더라도 상대를 위해서 참고 들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쌍방의 상호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명상을 하고 나니 전보다 내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는 스킬이 생긴 것 같고 상대방이 한 말의 의도도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다.
마음챙김 명상과 라식 수술이 비슷하다고 했던게 생각났다. 마음챙김 수련을 하다 보면 라식 수술을 한 후 처럼 결점을 잘 알아채게 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듣다 보면 졸려서 자주 잠들긴 하지만 수련이 잘 되고 있다는 한 사건을 경험해 보고 나니 앞으로도 꾸준하게 해야겠다.
#달리기8주
런데이 초급자 코스 8주 차를 완료했다. 마지막 달리기는 30분 동안 쭉 달리는 것이었고 마지막 달리기를 해냈다. 마쳤을 때 성취감이란 해본 사람만 알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 초급자 코스를 마치고 뭘 해야 하지 고민에 빠졌다. 나이키 런 클럽 앱으로 달렸다가 맞지 않는 거 같아서 다시 런데이 앱 30분 달리기 능력 향상 코스를 시작했다. 동네 이곳저곳을 달렸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매거진의 연재로 풀어나갈 생각이다.
이따금 서울로 출근했고 생일 맞은 사람들을 만났고 나도 생일이라서 축하를 받았다. 요즘 카카오톡 선물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기프티콘으로 선물을 주고받는다. 고마우면서 한편으로 그 편리함 때문에 생일에도 얼굴 볼일이 없어졌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나의 일상은 달리고 명상하고 재택근무하고 글을 쓰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7월부터 장마로 비가 오락가락한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장마로 세상이 온통 축축하다. 더더욱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8월에는 여름휴가가 있다. 코로나19로 주의가 요하는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