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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ndraw Jun 01. 2024

전시를 준비하며 1

보통일이 아니다.

D-47


좋은 기회로 전시를 하게 되었다.

처음 해보는 꽤 큰 장소에서의 개인전


나의 오랜 취미이자 마음의 안식처인 그림 그리기


회사를 쉬는 동안 일러스트 작업도 종종 했었다.

다시 회사에 다니게 되었고(돈 때문이지요…) 한동안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새벽에 그림을 그리면서 받는 위로. 그 위로의 순간 때문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디 섬이나 외딴 곳에 가서 오롯이 그림만 그리는 작가 분들처럼 멋져지고 싶지만, 나는 둘째를 재우고 나서 덜 깬 눈을 비비며 그림을 그리는,

머리에 무언가 떠오르면 바로 손으로 그리기 시작하는 그림을 좋아하는 생계형 회사원이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연이 점점 좋아지고, 친환경(?) 생활을 지향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 공원을 산책하며 나뭇잎 하나 하나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았다.

매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가 좋은 기회로 그림 전시가 잡히게 되었다.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니 가슴이 두근두근… 굿즈도 만들어야 하고, 명함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나 혼자서 운반도 해야하고 액자도 만들어야 하고… 정녕 이것은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렇다고 회사일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 점심시간 짬짬이, 애들 재우고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떠가며 준비 중이다.


몸이 힘들다 - 팩트

그렇지만 마음은 행복하다 - 팩트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앞으로 나아간다.

남들처럼 거창한 목표가 있는 삶은 아니지만 전시를 한다는 것. 가슴이 두근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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