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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재롱

“할아버지.”

“응”

“눈빛이 똘망똘망하시네요.”

“그럼.”

“다 깨셨네요.”

“깼지.”



“할아버지.”

“응.”

“심심하시죠?”

“심심하지.”

“제가 시간만 많으면 재롱도 부리는데 (할아버지는 재롱이라는 말에 빵 터지셨다) 바빠서 그러지를 못하네요. 아쉽다..”

“괜찮아.”

“일 끝내고 올게요.”

“그래, 고마워.”



난 결국 할아버지에게 재롱을 부리지 못했고, 오늘 출근하니 할아버지는 이미 병실에 가셨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우리 다시는 보지 말아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덕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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