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일이란 건 무엇일까

지극히 주관적인 에세이 18

by 김유정

퇴사를 했다. 타의 반, 자의 반으로 하긴 했는데, 아예 쉴 수는 없는 입장이다 보니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고전적인 구직 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을 보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원티드에서 구인하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다. 이직하게 되면 주는 취업 축하금도 좋지만, 그 때문일까. 여기에 올라온 회사의 질이 잡코리아나 사람인에 비해서 좋다. 또 서류 합격 불합격이나 면접 일정, 최종 합격 여부까지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 중심으로 서비스 설계가 되어 있어 지원자라면 여기서 지원하고 싶어 진다. 그래서 원티드가 빨리 커진 게 아닌가 싶다.


원티드의 슬로건은 '나다운 일의 시작'인데 구직자 입장이 되어보니 나다운 일이라는 것 자체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나다운 일이란 건 뭘까. 흔히 하는 나다운 게 뭔데?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스스로 나다움을 규정하기가 마흔이 되어도 어렵다. 나다운 게 뭘까. 그리고 나다운 일이라는 건 존재하긴 하는 걸까.


일은 일이고, 나는 나인 거 아닐까.


일과 나를 동일시 여길 수 있긴 한 걸까. 나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는 있는 걸까.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과 할 수밖에 없는 일이 공존할 수는 있는 걸까.


이력서를 고치고, 면접을 보는 그 과정에서도 얻는 것은 분명히 있다. 어쩔 수 없어서 고여있는 것보단 한발 나아가는 것이 낫다.


내일 한 발 더 나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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