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한 브랜딩 대표 이도경
김원세: 도경 님 안녕하세요. 광고 배우는 대학생 김원세입니다. 얼마 전 ‘자상한 브랜딩’이라는 회사를 창업하셨다고 들었어요. 먼저, 창업하시기 전에 대해서 여쭙고 싶어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이도경: 저는 13년간 두 군데 광고회사에서 AE를 했었어요. 첫 번째는 독립 광고회사고, 4년 정도 다녔어요. 두 번째는 현대차 그룹 <이노션>에서 한 9년 정도 다녔습니다.
김원세: 소위 메이저 광고대행사를 다니시다가 퇴사하셨는데, 광고업을 보는 도경 님만의 시선이 궁금해지네요.
이도경: 먼저 광고업계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저는 솔직히 위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광고회사도 기업이니까 이윤을 내야 합니다. 어떤 기업이든 브랜드든 주력이 되는 상품이 있는데, 광고회사는 주력 상품이 뭘까요? TV 광고예요. 그런데 TV 자체가 예전만큼의 영향력이 없어진 거죠. 저는 광고업계에 있으면서, 이 환경이 점점 만만치 않아진다는 것을 절감했고요.
또 하나는 반대급부입니다. TV 광고는 많이 위축되었지만, 온라인 광고는 한 10여 년 전부터 부상하고 있어요. 과연 이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 주력 상품이 TV 광고다 보니까 사람이 어떻게 세팅돼 있겠어요? TV 광고의 기획과 제작에 최적화되어 있는 인력이 세팅되어있는 거죠. 디지털 세상이 너무나 가속화되고 있는데, 광고회사는 이미 축적된 지방, 현재의 체질이 있어요. 그래서 그걸 갑자기 바꾸기가 쉽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저는 업계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꼈던 거예요. 단순히 열심히 하면 될 문제인가? 내가 한 시간 더 일하고, 우리 팀원들하고 으쌰으쌰 하면 이게 해결되는 건가? 당시 그런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김원세: 도경 님이 해주시는 말씀이 제 가슴을 콕콕 찌르네요. 제가 정말 간지러웠던 부분을 긁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현대차 그룹 <이노션>의 AE로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이도경: AE의 역할은 핵심적으로 두 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로, AE는 방향을 설정하는 사람이에요. 브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고, 그 방향에 걸맞은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해요. 거시적으로 상황을 보고 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야구의 ‘포수’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또 하나는 관리자의 역할이 있어요. 제가 몸담고 있던 회사에 되게 많은 부서가 있었는데, AE는 모든 부서에 관여가 돼요. 기획, 제작한 콘텐츠를 잘 집행하고, 사후 보고도 해야 하니까 광고회사 모든 부서의 중심에 있죠. 이것은 축구의 ‘미드필더’와 비슷하네요. 미드필더가 경기장 중간에 있잖아요?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플레이에 관여해야 합니다.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AE는 모든 플레이의 교집합이 된다는 차원에서 보면 관리자의 측면이 있어요.
김원세: 이미 AE라는 직업을 알고 있었음에도, 비유를 통해 들으니 확실히 더 와닿네요. 좀 전에 업계에 대한 불안감을 말씀해 주셨는데, AE의 직무 안에서도 도경 님이 아쉬웠던 점이 있었을까요?
이도경: 이걸 보시는 AE 분들이 많이 공감하실 텐데요.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요. 그래서 하나의 브랜드에 충분히 몰입하기가 힘들죠. 아인슈타인이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더 오래 고민할 뿐이다.”라는 말을 했어요. 천재도 그렇게 오래 고민한다고 하는데, 저에게 어떤 캠페인이 주어진다면 맡은 브랜드에 더 몰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원세: 어찌 보면 이런 생각의 조각들이 ‘퇴사와 창업’이라는 결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도경: 저는 제가 맡은 브랜드에 대해서 애착을 가졌던 편인데, 캠페인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 돈이라고 생각을 해봤어요. 예를 들어 1년에 50억, 100억 캠페인을 하는데, 엄청나게 큰돈이잖아요? 근본적으로 이 비용이 합리적인 건가? TV 광고 집행으로 이어지는 이 방향이 최선일까? 가끔 그런 현타가 오더라고요. 이미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서 브랜드 콘텐츠를 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객전도가 되는 경우가 있어요. 과연 브랜드 인지도만 올리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건가? 표면적인 해결책이 아닌, 근본적으로 이 브랜드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어떤 콘텐츠가 필요한 것일까? 이런 고민을 하고 싶었어요.
김원세: 그렇게 퇴사하신 뒤에는 브랜딩 회사를 창업하셨는데, 직장을 다닐 때와 지금의 생활은 어떤 차이가 있으세요?
이도경: 회사 말미에는 직급이 높아지면서 제 연차 대비 중요 프로젝트의 책임들이 부여됐어요. 프로젝트 매니저 임무를 수행했죠. 오래 다니다 보니 조금씩 몸과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회사를 나온 지금은 신입 사원으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책도 많이 보고, 연구나 공부도 하면서 내게 부족한 점들을 배운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많이 바뀌었어요.
기록에 의미를 두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프리미어 관련 책을 사서 공부하면서 영상 편집하고요. 프로젝트 매니저였을 때는 후배들이 작성한 문서의 리뷰도 했었지만, 지금은 제가 모든 걸 해야 하죠. (웃음) 그런데 그게 의미가 있습니다. 능동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기분이 들어요. 회사 다닐 때의 힘듦은 체력적, 정신적 고갈이었다면, 지금의 힘듦은 ‘근육통’ 같은 느낌이에요. 근육의 생성 원리가 점진적 과부하예요. 지금 내 생각 근육들이 찢어지고 회복하기를 거듭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구나 싶어요.
김원세: 모두 장단점이 있네요. 매력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져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일을 하세요?
이도경: 브랜딩 회사인 <자상한 브랜딩>을 창업하고, 많은 일에 도전하고 있어요. 소수이긴 하지만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가 두세 개 있어요. 그중에 일부를 영상으로 제작해서 유튜브에 공유도 하고 있고요. 그 외에 대외비인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주어진 프로젝트에 맞게 프리랜서들을 조합하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원들과 소통하면서 진행합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만한 책과 자료들을 읽어요.
김원세: 그럼 클라이언트 같은 경우는 기존에 AE를 하시면서 알고 있던 분들이 인연이 된 건가요?
이도경: 아뇨. 기존의 관계성을 가지고 일감을 얻은 것은 아니고요. 유튜브에 올리는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먼저 선 제안을 했어요. 기획서를 쓰고, 클라이언트 대표님께 PT한 뒤에 수주했어요. 견적과 계약에 대한 협의는 지금은 끝난 상태죠.
김원세: 말씀하신 대로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다 하고 계신 거네요.
이도경: 그렇죠.
김원세: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자상한 브랜딩> 유튜브를 봤는데, 재밌었어요.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관점 차이가 흥미롭더라고요.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맥락이 이어지기도 했고요. (웃으며) 그래서 저희 학교 교수님으로 오셔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도경: (쑥스러운 듯이 웃으며) 저는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하고요. 교직에는 역량 높으신 분들이 너무 많으시죠.
김원세: 해당 영상에서, 광고회사라는 마케팅 영역에서 브랜딩의 영역으로 넘어가고자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마케팅 영역과 브랜딩 영역. 두 가지 모두 결국 ‘기획’이라는 큰 집합 안에서 묶이는 것 같아요.
이도경: 그렇죠. 광고회사의 기획자, 마케팅 기획자, 브랜딩 기획자.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 위해서 가르는 것이지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이죠.
김원세: 도경 님은 왜 ‘기획자’이신가요? 많고 많은 직무 중 기획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도경: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이미 ‘기획자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때부터 기획자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서 기획서 공모전도 나가보고, 나름대로 기획에 대해 연구도 해봤죠. 목적이 명확하니까 대학교 전공 수업도 눈이 초롱초롱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부터 기획 역량들을 꾸준히 키워 왔으니, 세상에 쓰임새가 있다면 기획자로 사는 게 효과적이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김원세: 기획 자체에 매력을 느껴서는 아닌 건가요?
이도경: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관련해서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한다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성과와 보상과 칭찬을 받으면서 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획 역량에 SEED(씨앗)는 있구나.’ 그러니 이것에 물을 주고, 햇볕도 주면 되겠다고 판단했었죠.
물론 직장은 변하죠. 그런데 직무는 변함없이 기획자였던 겁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조언하고 싶은 것은 ‘직무를 계속해서 바꾸는 일은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다.’ 직업적인 내공과 초식들이 쌓여 나가는 상태에서 이런저런 직장을 겪으며 성장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데, 뿌리를 자꾸 다른 환경에 놔두면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김원세: 좋은 인사이트네요. 식물을 예로 들어, ‘줄기와 잎과 열매의 성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뿌리의 성장도 있다. 뿌리의 성장이 잘 이뤄져야 튼튼한 기반 위에서 보이는 것들이 잘 성장할 수 있다. 뿌리의 성장은 직무의 내공에서 온다.’ 그러고 보면 잡초가 끈질긴 이유도 뿌리의 튼튼함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네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생존하기 위해서는 뿌리의 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도경 님께서는 본인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게 뭔가요? 취미, 특기를 여쭈려는 게 아닌, 아주 사소한 ‘이도경만의 분야’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도경: 질문을 주셔서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단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생각을 잘 저장하고, 정리하는 것에 장점이 조금은 있는 것 같아요. 생각들도 폴더 별로 잘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언가 필요할 때,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 빠르게 꺼내서 쓸 수가 있잖아요? 무차별적으로 생각하고, 어떠한 기준 없이 놔두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요. 내가 뭘 아는지도 모르고요. 좋은 생각이 있다면 잘 잡아 두고, 그걸 메모도 하고, 파일 형태로 저장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활용해야 할 때, 쟁여 두었던 것들을 꺼내서 쓰는 거죠. 이런 것들이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김원세: 저도 너무 공감해요. 저 역시도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블로그를 활용하는데, 거기에 제 생각을 쫙 쓰고 나면 다음에 그것을 대화 주제로 마주할 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깔끔하게 할 수 있더라고요. 말씀해 주신 내용이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도경: 맞아요. 경계가 있는 거죠. 그냥 아는 것과 제대로 아는 것이 다른데, 이것을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것 같아요. 단순히 안다고 치부해 버리기엔 인간의 기억력을 조심해야 하는 거죠. 이런 말도 있어요. “명확한 기억보다 흐릿한 연필 자국이 더 낫다.”
김원세: 같은 맥락에서 기록은 결국 준비성과 같은 말인 것 같아요.
이도경: 그렇죠. 내가 부족한 걸 잘 알기 때문에 준비를 안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살다 보니 알게 된 거죠.
김원세: 이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제가 ‘나만의 분야’, ‘나다움’이라는 키워드를 좋아해요. 늘 나다움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가죠. 그 이유는 제 전공 특성상 조별 과제나 팀 프로젝트가 잦아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서로의 역량을 확인하게 되고요. 기획서를 잘 쓰는 친구. 디자인을 잘하는 친구. 크리에이티브를 잘 내는 친구. 한 번씩 그들의 강점에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이 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잘하는 것을 아주 사소한 분야에서라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자체 생존 전략인 셈이죠. 그렇게 사소하게 찾아낸 것이 이야기 들어주기나 질문하기? (웃으며) 그래서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나 봅니다.
이어서 질문드릴게요. 도경 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이도경: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과정’이라는 가치예요. “Trust the process.” NBA에 있는 어떤 팀의 슬로건이에요. 과정이 훌륭하면 결과는 따라와요. 결과를 염두에 두고 매진하기보다 단계를 잘 밟아가자.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관입니다. 실제로도 현업에 있으면서 과정에 힘을 기울이니까 좋은 결과들이 따라왔던 것 같아요. 두 번째는 겸손. 알면 알수록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알게 되니까 몰랐던 영역이 이만큼 넓어지고, 문을 열고 가니까 그게 또 있어요. 앎의 끝은 겸손인 것 같습니다.
김원세: 과정과 겸손은 다르지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겸손하지 않다면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할 것이 분명하니까요.
이도경: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
김원세: 오늘 인터뷰를 해보니 도경 님의 모습이 저에게 귀감이 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저나 인터뷰기를 읽게 될 독자들은 도경 님 같은 기획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일 텐데요. 조언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도경: 이 질문은 사실 조심스러워요. 부족한 제가 뭐라고. 저 역시도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많고요. 그래서 저의 얘기를 무용담이 아닌 여행담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여행지를 가봤던 사람의 ‘카더라’ 정도로 편안하게 생각해주시면 될 거예요.
우선은 ‘목표를 구체화’하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기획자라고 한다면 어느 분야의 기획자인지. 또 어떤 회사에서 기획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캠페인을 하고 싶은지. 이렇게 구체적인 것들을 문답법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구체적으로 정해야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요. 구체화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목표가 구체적으로 정해졌다면 ‘채비’를 하세요. 여행 채비를 한번 생각해보죠. 여행지에 가서 히치하이킹을 할 건지, 글램핑을 할 건지, 등산을 할 건지, 물놀이를 할 건지에 따라서 내 캐리어에 담을 준비물이 바뀌지 않나요? 구체적으로 정하면 정할수록 채비를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요. 그 채비를 차근하게 해나가시면 어떤 회사의 어떤 직무라 하더라도 잘 헤쳐갈 수 있을 거예요.
김원세: 해주신 말씀이 종합적으로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나의 직무, 다니고 싶은 회사, 거기서 하고 싶은 업무를 계속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도경 님의 목표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도경: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목표가 있는데, ‘좋은 CSR 캠페인을 집행하고 싶다.’예요. 우리 사회에 미약하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빅 캠페인, 빅 브랜드를 많이 했지만, 사회 환원과 관련된 캠페인을 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어요. 그래서 의미 있는 CSR 캠페인, CSR 프로젝트를 한다면 다음 날 죽어도 저는 괜찮아요. 그게 제 목표이자, 기획자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