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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연 Jun 16. 2023

나의 그늘

시 그리고 사진



나의 그늘


어찌 쨍한 곳에만 서 있을 수 있겠는가

그늘 아래서 숨을 고르기도 해야 한다


발아래만 보던 시선이

이내 먼발치를 향하게 되고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을 보며

나와 다르지 않은 생명이 있음을

그늘에도 생이 있음을 안다


우울을

나의 그늘을

벗 삼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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