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무튼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연 Jun 29. 2023

꽃다발

시 그리고 사진



꽃다발


꽃다발은 정말 이상하다


꽃은 자체로도 어여쁜데

목에 리본을 두르고

화려한 포장지에 둘러싸인 모습은

꼭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사람 같다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어깨와 소매에 과한 장식이 달린

자신의 체구보다 크고 바닥에 질질 끌리는

현란한 색상의 철 지난 유행의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에 참석한 것만 같다


그래서 그 주인공은

모두의 시선을 받는 데 성공했다

뭐 그런 이야기가 떠오른달까








매거진의 이전글 말간 아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