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루 어느 날
길 가에서
날카롭고 선뜩한 향기가
심장을 찌른다
상처 입은 사람처럼
숨을 가쁘게 들이쉬며
날카로운 가시를 찾아
고개를 돌렸으나
한 송이 장미도
보이지 않았다
향기에게 눈 먼 나에게
오직 보이는 것은
무성한 보랏빛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