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붉은 태양이 떴다
짙푸른 물을
따뜻한 색으로 물들였다
태양은 바닷속에서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
역동하던 바다는
자신에게서 태어난
태양을 보려고 멈추었다
푸른 물결 속에서 태어난 그 태양을
바라보는 바다의 눈동자가
끊임없이 울렁였다
푸른 종이에
한줄 한줄의 파도가
모두 태양을 향한 찬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