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파란
땅에서 더 이상 안정감을 찾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땅에 처박혀 있던 닻을 하늘로 드리웠다
그러자 모든 것이 이해가 갔다
왜 땅을 걷는 동안 멀미를 했던 것인지
나는 평생 물구나무 선 채 살았던 것이다
어긋난 중력 방향이 주는 고통에
나는
침몰을
꿈꾼다
나의 난파는 필경
바닥 없는 하늘로의
황홀한 비행일 것이기에
그러나
나는 여전히 어리석어
땅을 그러쥔 채
거꾸러진 발자국을 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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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아무나 - 밀리의 서재 (milli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