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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쭈 Aug 11. 2023

1-3. 뭐부터 시작해야하지?

KEEP GOING을 통한 WAI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척척 자신의 할 일을 찾아서 가는 사람이 부럽다.

하지만 난 아직도 '뭐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 말할 때나 글을 쓸 때 영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능프로에선 외래어 금지 훈민정음 게임도 나올 정도이다. 그 밖에 일상에서도 상호나 가게 이름 유튜브 등등 다양한 곳에서 영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이 사용하고 접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 또한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의 좌우명도 영어로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KEEP GOING’


포털에 검색해 봤다. (힘들거나 고통스러워도) 계속 살아가다 [견딘다]라고, 쓰여있다. 그럼 이걸 사전적 의미가 아닌 나의 언어로 바꿔봤다. ‘일단 가’ ‘일단 해’라는 뜻이다. 선택지에 놓여있을 때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곳을 가야 하나 안 가야 하나? 우린 수도 없이 고민한다. 그럴 때 일단 해보자! 일단 가보자! 라는 의미다.


물론 모든 선택지에 속도감 있게 결정하는 건 나 역시 힘들고 현실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다가 아예 시도조차 못 하고 포기한 것이 몇 개인가? 요즘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데 겁이 나서... '아, 이게 맞을까?' '지금이 맞을까?' 길게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시작조차 못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일단 해보는 거다. 주변에 주저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왜 그럴까? 하며 생각을 해봤다. 공통으로 찾은 하나의 키워드는 결괏값이었다. 결과에만 몰두하니 시작하지 못했던 것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겁을 낸다. 내가 생각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할까 봐. 괜히 시간을 버릴까 봐. 무의미한 걸까 봐. 하지만 모든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러기에 내 경험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내 인생 첫 아르바이트 이야기다. 당시 본가에 새로 생긴 OO 떡볶이였다. 수능이 막 끝난 시점 내가 들어가기 전 남자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열흘도 안 돼서 나갔다고 해서 약간 긴장하며 면접을 보러 갔다. 역시나 사장님도 '금방 나가는 거 아니야?' 의심의 눈초리로 질문하시며 면접은 예상한 듯이 흘러갔다. 그때 예상치 못한 질문이 반전의 결과까지 이어졌다.


혹시 고등학교 시절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자격증 같은 것 있어요? 라는 질문에 ‘네! 최근 레크리에이션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순간 사장님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서비스직에 레크리에이션 강사라니 이런 인재가 왔다면서 호탕하게 웃으시는 그 표정 말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코앞에 둔 학생이 야간자율학습 대신 레크리에이션 강사,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러 평생교육원을 다녔다. 그때 수업을 해주셨던 강사님께서 ‘학생은 아직 어리니까 뭐든 해봐요! 언젠간 도움이 될 거예요!!’ 그 ‘언젠간’이 현실로 온 첫 번째 순간이었다. 결과를 바라고 시작하지 않았다. 훗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다.


물론 그 사장님과 나의 상황이었기에 이런 일이 생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린 이 에피소드보다 고3 학생의 시작에 주목해야 한다. 우린 나이가 들면서 겁이 많아진다. 책임져야 할 것이 많을수록 주저하게 된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 핑곗거리도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사회만을 탓할 수는 없다.


Who Am I

나를 알기 위해선 나를 현장에 던져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하고 싶어 하는지 부딪쳐야 한다.


자 고민 그만하면 충분하니, KEEP GOING!!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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