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젖다
청량 김창성
너라는 계절에 젖었다
너라는 비에 온몸 젖었다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너라는 사랑에 깊이 빠졌다
눈물에 젖어
그리움에 젖어
보고픔에 젖어
너라는 비가 되어 내린다
주인 없는 꽃 향기
주인 없는 별 그림자
입술에 묻은
꽃잎향이 짙어 간다
너라는 계절은 가지 않는다
너라는 사람은 내게 남는다
멈출 수 없는 사랑
늘 머무는 내 사람
너라는 계절은
너라는 사람은
변함없는 마음이라는 계절
너에게 젖어든
내 몸이
또 하나의 계절이 되어
너라는 꽃이 되었다
한 몸이 되었다
내가 너라는 계절에 젖어버린 것처럼
너에게 흠뻑 젖은 날
난 고백 할 것이다
너는 나의 사람
너는 나의 계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