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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임

그리움에게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붙잡을 수 없는

돌이킬 수도 없는

이미 돋아난 그리움

얽히고설키는 것이

진정 그리움일 테지만

제 몸에 선인장 가시를 달았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얽매일 테지만

그리움 없이

보고픔 없이

사랑할 수 없다

네 가슴에 얽히고설킨 것들

나의 머리에 얽히고설킨 것들

사랑하며 풀어내고

새싹을 바라보듯

기다릴 줄 아는 깊은 사랑이고 싶다

넌 내게

그런 사람이다

남은 날들을 위해

이제 사랑할 때이다

마지막 까지

널 지키고

사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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