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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량 김창성 Dec 29. 2022

외식이란 행복

일상에서 찾아야 할 소중함

글, 캘리 청량 김 창 성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하루가 있다.

햇살이 유난히 좋은 날에도 그렇고 

콧속으로 상큼한 냄새가 들어오는 날에도 그렇고

사람의 바람이 유난히 불어오는 날에도 그렇고

귀속으로 박히는 잔잔한 음악이 있는 날에도 그렇고


잊고 있었던 사람이 생각나고

생각이 점점 함축되어 뒤 섞이는 날

압축되어 저장된 기억을 풀고 있다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두었던 저장고


자주 떠올리고

오래 되새겨야

잘 꺼내 볼 수 있다

지나간 것들도

오늘의 행복도...


청량 김창성


외식이 주는 것

모처럼 

집사람과 외식을 준비한다.

요즘 부쩍 건강해지고 날씬 해 진 마눌님께서

새로 산 원피스를 차려입고 있다.

나도 

오랜만에 트레이닝복 정장을 입고 한껏 들떠 있다.

평상복이나 외출복이나 나는 늘 운동복 바람으로 다닌다.

외출 때는 가끔 그중 좀 나은 걸로 입긴 하는데

오늘은 이 편한 나만의 정장이라도 좋다.

집밥이 더 편안 나이가 되었지만

외식이 주는 감정들은

늘 다르기만 하다.

내 설렘은 묻어 두고

마눌님을 들뜨게 하고

거울 앞에서 한 껏

모양을 내는 모습이 더 기분 좋다.

외식은 

단순히 집 밖의 음식은 아닌 거지

외식은

둘이서

행복이라는 음식을 먹는 것

맛난 음식만큼이나

행복을 나누어 가지는 것

외식은

돌아오는 길도 기분 좋게 만들고

다음이라는

약속을 남겨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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