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점
청량 김창성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남몰래 흘린 눈물이지요
종교보다 더 깊은 믿음이 사람이라면
어찌 미움 따위 싹을 틔우려 하나요
지나가버린 즐거움은 흐릿한 감동인데
견뎌 낸 상처는 독버섯처럼 번져가네요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모든 느낌이 딱딱한 짱돌처럼 굳어지네요
하룻밤 몸살로는 이겨낼 수 없네요
뜨거운 열정은 식어가고
차가운 비련이 지배하려 하네요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다면
흐른 눈물을 감추어야지요
때론 슬플 때 웃을 수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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