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이라도
청량김창성
깊은 잠 속에서도
잠을 설치며 불면의 날을 샌다
나를 깨우는 건
똑같이 흐르고 있는 시간
나를 일깨워 주는 건
내 꿈을 파는 간판에 적힌 그대
오늘 나는 선물을 사러 간다
줄수도 보낼 수도 없는 선물을 싼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배달하러 간다
삼십 오 년 동안 그랬다
오월의 어느 날
그 사람은 나를 보내지 않았다
나는 그 사람 몰래 보내야 했다
지금은
그 사람은 나를 잊었을 테지만
나는 아직도 그 사람을 놓지 못했다
그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는 꿈을 꾼다
바라볼 수 있어서 자꾸 잠을 잔다
오랫동안 기다림의 선물을 들고
꼭 한번 마주 보고 싶다
아직도 삼십 오 년 전
만나러 가지 못한 이유를 말하지 못했다
지금도 나를 일깨워 주는 사람에게
5월이면 더 짙어지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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