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 2곳
대학 입시를 앞둔 사람들이 원동력으로 삼는 '캠퍼스 라이프 상상'에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
연예인이 방문하는 대학 축제에서 호응하는 즐거움, 미친 듯이 응원하는 즐거움, 잔디가 깔린 광장에서 담소 나누는 모습 같은 것.
나는 자전거를 타고 대학을 오가는 상상을 가장 자주 했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이 스치는 것을 느끼며 달리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나는 일상에서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좋을 것이라고 상상했던 것이다.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우리 동네에서까지 제공되기 전까지 나는 대체로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탔다.
남이섬, 부산 대저생태공원, 강릉 경포호 그리고 경주.
자전거로 도시 간 이동을 한다기보다는 특정 공간 내에서 자전거로 산책을 했다.
마음에 쏙 들었던 자전거 산책로를 두 곳 소개한다.
벚꽃 및 유채꽃 축제 기간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축제 기간이 아니라면, 벚꽃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자전거도로는 물론이고, 낙동강에 바로 붙어 있는 유채꽃밭 사잇길을 지날 수도 있다.
꽃밭 사잇길은 포장도로가 아니라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강물 흐름과 동동 떠가는 오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힘을 쓸만한 가치가 있다.
생태공원 한편에서 자전거 대여를 할 수 있다.
경주 황리단길 주변에는 여러 릉과 박물관이 밀집되어 있다. 이 근방에서는 인도가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를 겸한다.
이 부근의 여러 장소 중에서 내가 고른 두 장소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모두 가로수 그늘이 촘촘해서 자전거로 달릴 때, 시원하다. 또한, 황리단길에 아주 붙어 있지 않아서 인파가 붐비지 않는다. 그래서 자전거로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쭉 뻗은 길이 아주 아름답다는 것이다.
사설 공유자전거 대여도 가능하고,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공유자전거도 대여 가능하다. 공공 서비스 어플 이름은 '타실라'. 하루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고,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에 대여 및 반납처가 마련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남이섬, 강릉 경포호도 자전거로 산책하기에 경치도 아름답고 시원하다. 다만, 두 장소는 인파로 붐비는 곳이라 부산 그리고 경주 산책로로 소개한 곳에 비해서는 마음껏 누빌 수 없다.
시원하게 바람을 느끼는 것, 걷기보다 더 빠르게 더 널리 둘러볼 수 있는 편리함이 즐겁다.
다른 여행지, 그리고 동네에서도 자전거 산책이 가능한 곳을 탐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