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나
남편 시점에서 쓴 만화.
남편이 퇴근한 후 모처럼 아이들과 모두 다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퇴근한 아빠와 산책만 나가도 좋아하는 아이들인데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러 간다니 아들이 너무 행복해했다.
그날따라 남편은 일 스트레스로 두통이 심해보였다.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고 싱글벙글.
(어디가는지 다 알면서)아들은 "아빠 우리 어디가요? 아빠 우리 아찜(아이스크림) 먹으러 어디가요?"
머리가 너무 아팠던 남편이 대답을 하는 대신 아들을 보며 지긋이 웃었다. 그러자 아들이 스스로 대답했다.
"투떰 튜떰(투썸)"
작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테이블에 두고 아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라는 엄마아빠의 말에도 짜증내지 않고 아들은 싱글벙글.
신나게 아이스크림을 먹던 아들이 옆에 있던 아빠를 흘끗 봤다.
항상 웃는 아빠인데 그날은 아들 눈에도 아빠가 조금 힘들어보였나보다.
눈치빠른 아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아이스크림을 한스푼 푸더니 아빠에게 "한 입 먹을래요?" 물어봤다.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었는데도 아들 눈에 여전히 힘들어보였나보다.
아들은 엉덩이를 움직여 아빠 자리쪽으로 스믈스믈 움직이더니 "아빠 나는 아빠가 너무 좋아요" 라고 말했다.
세 돌도 안된 아이의 애교에 남편은 활짝 웃으며 옆으로 온 아들을 꼭 껴안아주며 말했다. "고마워".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재우고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아이들 낳고 기르는게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