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을 남겨주고 싶어.

by 글곰

너희 오늘 뭐 했어?

1호는 독서모임 갔고,

2호는 축구,

3호는 게임을 했지.


각자 주말을 열심히 보내고 있구나.


아빠는 오늘 10km 달리기를 했어.

그리고 책을 읽었어.

잠깐 낮잠을 잤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버렸네.

편지가 와야 할 시간인데 오지 않아서 궁금했지?


아빠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시간이 나면 달리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헬스장으로 가고 있어.

아주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애를 쓰고 있어.


오늘은 한 시간 남짓 달리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어떤 것을 물려줄 수 있을까?'


너희 상속이라는 말 알아?

부모나, 먼저 돌아가시는 분들이 남은 사람에게 전달해 것을 말해.

대부분은 금전적인 것이지.

형제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사람,

자선단체에 전부 기증하는 사람,

장학재단을 만들어 교육에 힘쓰는 사람.

각자 열심히 만들어 온 재산을 마지막까지 의미 있게 사용하는 모습이야.


'나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너희를 위해 돈이라는 것을 남겨줄 수 있을까?

집 한 채를 남겨두고 갈 수 있을까?

오늘은 이상하게 달리는 동안 이런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하더라.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참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어.

사실 우리 가정이 평범하긴 하지만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잖아.

이렇게 다섯 식구 알뜰히 살아가는 것도 대단해.

'이런 상황에 재산을 모아 남기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아빠도 최선을 다해 부를 만들고 좋은 활동을 하려고 노력할 거야.

아빠가 아침마다 외치는 것처럼,

'나는 무조건 잘 될 거야!!'


그리고 사실 너희에게 재물을 남기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도 해.

너희 세명에게 각자 주어진 재능을 가지고 세상을 헤쳐가 보는 거야.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며 자시만의 영역을 만드는 거지.


아빠가 큰돈을 주진 못해도,

너희가 실패했을 때 곁에서 따듯하게 기다려줄 수는 있거든.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말이야.


상송이 꼭 물질적인 것만 해당될까?

정신을 상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너희가 지금 열심히 보내고 있는 이 학창 시절에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거지.

독서, 운동, 인간관계등을 잘 해낼 수 있는 습관 말이야.


그것이 그 어떤 상속보다 좋은 상속일 거야.

그리고 너희에게 이렇게 하루하루 글을 남겨줄 거야.

이것이 아빠가 할 수 있는 상속이라고 생각해.


사회생활을 할 때 충부한 돈이 있으면 출발하는 몸이 가볍겠지.

저 앞에서 출발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런 상황을 부러워하지는 말자.

우리가 가진 좋은 습관으로 더 힘차게 달려가보는 거야.


앞에서 말한 습관 말고 또 하나 주고 싶은 게 있어.

'넘어져도 다시 달리는 습관'


함께 응원하면서 좋은 습관과 생각을 만드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