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1호와 북 콘서트에 다녀왔어.
책을 쓰신 작가님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어.
작가님의 생각을 들으면서 우리 모습도 돌아볼 수 있지.
사실, 아빠는 망설였거든.
1호를 데리고 가도 될까?
가서 지루해하지 않을까?
다행히 함께 했던 1호는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
작가님이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수학 선생님이란 것도
1호가 흥미를 느낀 것 중 하나였어.
아빠가 1호를 북 콘서트에 함께 가자고 한 이유가 있었어.
첫 번째,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
일상을 보내면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기도 해.
조용히 자신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지.
이런 생각과 이야기의 파편을 모아보는 삶을 보여주고 싶었어.
삶이 기록이 되고, 기록이 삶이 되는 그런 모습 말이야.
특히 작가님은 오랜 기간 블로그에 자기 생각을 써 왔어.
그래서 꾸준히 해내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거든.
그 모습이 1호에게 잘 전달되었기를 바랄게.
두 번째, 책에 진심인 사람들이 얼마나 멋진지 보여주고 싶었어.
강당에 앉은 300여 명은 모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었어.
아빠와 인사를 나눈 분도 계시고, 나누지 못한 분도 계셔.
하지만 그곳에 있던 모든 분들은 블로그 공간에서 연결되어 있어.
책을 읽고, 생각한 것을 글로 나누는 멋진 분이지.
너희가 봐서 알겠지만 아빠는 2년 전까지 책을 많이 읽지 않았어.
1년에 1~2권 읽으면 다행이었지.
하지만 아빠가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그런 환경 속으로 아빠가 들어갔어.
책 이야기를 많이 하는 곳에 속해 있으니 아빠도 읽게 되었어.
자연스럽게 책 이야기도 하게 되었지.
너희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런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 봐.
하기 싫어질 때 다시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거든.
게임만 모여서 하지 말고, 책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그런 모임을 만들어보자.
세 번째, 1호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주고 싶었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호가 얼마나 긴장이 될까?
사실 아빠가 더 긴장이 되는 것 같아.
하지만 우리에게 어떤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도 되고 있어.
이런 1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
이번 <직진형 인간>을 쓰신 데미안 작가님에게
응원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책에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
이모, 삼촌들이 '잘 왔다'라고 반겨주셨지.
이런 환대의 경험은 1호의 마음에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을 거야.
드디어 작가님을 만났어.
1호의 이름을 적어주셨어.
'멋진 미래를 열어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도 주셨지.
함께 사진을 찍었어.
괜히 아빠 마음이 더 설레더라.
응원을 받았으니 이제 회피하지 말고 직진해 보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같이 오고 싶어졌어.
1호뿐만 아니라, 2호, 3호도 시간이 지나면 함께 할 거야.
1호가 겪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들이야.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지.
그래서 우리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 거잖아.
이 사실 하나만 알아줬으면 해.
우리 주변엔 서로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 말이야.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겠지만,
먼저 길을 지나왔던 분들과 함께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보자.
함께 응원하고 힘을 주는 우리 가족이 되길 바랄게.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가 무엇을 선택하든,
너희 삶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