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희 셋과 오랜만에 식당에서 식사를 했어.
너희 정말 잘 먹더라.
아빠가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맛있게 식사를 하던 중 1호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했어.
가까이 가보니 친구 어머니였어.
아빠도 알고 있는 분이었지.
오랜만에 뵙는 거라 반갑게 인사했어.
다시 자리에 돌아와서 1호가 아빠에게 묻더라.
"아빠. 예상치 않은 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있어?"
"응. 아빠 대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설악산에 놀러 간 적이 있어. 울산바위 즈음 갔을 때 저 멀리서 누군가 아빠 이름을 크게 부르더라. 자세히 보니 대학교 동기였어. 정말 깜짝 놀랐지. 군대에 가서 중학교 동창을 만나기도 했어."
"정말 신기하네. 착하게 살아야겠어."
1호의 말에 2호, 3호도 공감하는 눈치였어.
맞아.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날지 몰라.
'6단계 분리 이론'이라는 것이 있어.
'전 세계 사람은 6단계만 거치면 아는 사람이다.'
예를 들면,
너희와 아는 사람, 그 사람의 아는 사람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전 세계 사람을 다 연결할 수 있는 거야.
미국 대통령, 유럽의 유명 축구 선수와도 고작 6단계만 거치면 알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야.
정말 신기하지 않아?
요즘엔 SNS가 발달되었기 때문에 더 빨리 갈 수 있을지 몰라.
직접적으로 친하지는 않겠지만, 연결이 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어.
너희의 질문을 듣고 이 이론이 떠올랐어.
그리고 2가지 생각이 들었어.
첫째, 세상은 좁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고작 6단계만 거치면 아는 사람이 생기는 세상이야.
그래서 나쁜 짓을 하면 안 되지. 누군가 우리를 보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착하게만 살라는 것은 아니야.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말자는 거야.
평소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게 된다면,
전 세계 사람이 너희를 알아차릴지도 몰라.
때론 힘이 들겠지만,
항상 당당한 모습으로 기세 있게 다니는 거야. 알았지?
둘째,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봐야 한다.
공부를 할 때 모르는 것이 생기잖아.
연습을 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거지.
그리고 진짜 모르는 것일 수도 있어.
공부처럼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낯설고 어색한 것들이 생길 수밖에 없어.
우리가 경험하기에 시간, 에너지, 돈이 부족한 경우가 생기거든.
이때 책을 읽으며 배울 수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빠를 수 있어.
모르는 것을 창피해하지 않는 거야.
질문을 받은 사람이 알지 못해도 주변 사람을 연결시켜 줄 수 있거든.
그럼 누군가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자신이 모르는 것,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거든.
근데 자신에게 무엇인가 물어보면 최대한 도와주려는 마음이 모두에게 있어.
우리를 세상에 알릴수록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혼자 어려워하지 말고 말해주면 좋겠어.
아빠, 엄마에게 물어봐도 좋아.
때론 너희 셋이 서로 물어봐도 좋아.
선생님께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아빠도 일을 할 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해결하는 것이 많아.
묻고 배운 것을 너희 것으로 만들어 봐.
그다음엔 너희에게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삶을 살면 어떨까?
함께 응원하며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 가족이 되길 바랄게.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