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단 빡센 쌍둥이의 삶을 견딘 에세이#엄마가 없을 때 가능한 방법
바람이 차다.
심장이 얼어붙을 거 같은 느낌의 추위.
이제 나이를 먹어 6세를 바라보고 있으니 추위를 더욱 실감하는 거 같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추위 따위는 모르고 땀을 흘리며 놀이터를 뛰어다녔건만..
한 해 한 해 몸의 변화가 크게 와 닿는다.
집안도 그리 따듯하진 않다. 엄마가 내복을 입란다.
내복이라니.. 사나이가 내복은 아니지 않은가? 역시 엄마는 여자라 이해를 못하는 거 같다.
그래서 방법을 강구해본다. 이 겨울 따듯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밥통이 눈에 들어온다. 언제나 김을 모락모락 내뿜은 저 밥통의 안은 정말로 따듯할 것이다.
아직은 엄마가 외출을 하지 않아 들어가 보진 못하지만 엄마가 외출을 하면 한번 들어가 보려고 한다.
하지만 걱정이 되긴 한다.
뚜껑은 잘 닫힐지 , 둘이 한 번에 들어갈 수는 있을지 말이다.
만약 이 방법이 괜찮다면 이번 겨울은 저 밥통 안에서 보낼 생각이다.
밥통 안을 우리 아지트로 만들어야겠다.
아 엄마가 나가는 거 같다.
그럼 한번 들어가 보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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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밥통에 사람들이 안 들어가는 이유를 알았다.
너무 뜨겁다.
이 방법은 아주 아주 추울 때만 발만 담그는 정도로 사용해야 될 거 같다.
그나저나 여기저기 밥풀을 흘렸는데.. 깨끗이 치우면 엄마는 모르겠지?
내복을 입고 와서 치워야겠다.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는 방법은 내복을 입는 게 최고인 거 같다.
한번 입으면 벗을 수 없는 내복 중독자... 의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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