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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레오오 Dec 09. 2019

따듯한 겨울을 보내는 독특한 방법

생각보단 빡센 쌍둥이의 삶을 견딘 에세이#엄마가 없을 때 가능한 방법


바람이 차다.

심장이 얼어붙을 거 같은 느낌의 추위.

이제 나이를 먹어 6세를 바라보고 있으니 추위를 더욱 실감하는 거 같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추위 따위는 모르고 땀을 흘리며 놀이터를 뛰어다녔건만..

한 해 한 해 몸의 변화가 크게 와 닿는다.


집안도 그리 따듯하진 않다. 엄마가 내복을 입란다.

내복이라니.. 사나이가 내복은 아니지 않은가? 역시 엄마는 여자라 이해를 못하는 거 같다.

그래서 방법을 강구해본다. 이 겨울 따듯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밥통이 눈에 들어온다. 언제나 김을 모락모락 내뿜은 저 밥통의 안은 정말로 따듯할 것이다.

아직은 엄마가 외출을 하지 않아 들어가 보진 못하지만 엄마가 외출을 하면 한번 들어가 보려고 한다.


하지만 걱정이 되긴 한다.

뚜껑은 잘 닫힐지 , 둘이 한 번에 들어갈 수는 있을지 말이다.

만약 이 방법이 괜찮다면 이번 겨울은 저 밥통 안에서 보낼 생각이다.

밥통 안을 우리 아지트로 만들어야겠다.


아 엄마가 나가는 거 같다.

그럼 한번 들어가 보고 오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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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역시나 밥통에 사람들이 안 들어가는 이유를 알았다.

너무 뜨겁다.

이 방법은 아주 아주 추울 때만 발만 담그는 정도로 사용해야 될 거 같다.

그나저나 여기저기 밥풀을 흘렸는데.. 깨끗이 치우면 엄마는 모르겠지?

내복을 입고 와서 치워야겠다.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는 방법은 내복을 입는 게 최고인 거 같다.



한번 입으면 벗을 수 없는 내복 중독자... 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olaoo_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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