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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Dec 26. 2020

잃어버렸다.

삭제

잃어버렸다.

아니 삭제해 버렸다.

소중히 하지 않았기에 

소중한 지 몰랐기에

무심코 누른 한 번의 버튼에

지난 몇 년의 자료들이 조용히 삭제되었다.


어쩌면 작년 이 맘때 

우연히 마주하게 된 드라마 원고 제안에

그 동안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기를 다짐하며

묵혀두었던 원고는 이미 그 때 삭제되었는지 모른다.


새롭게 단장된 책상과 컴퓨터,

지난 일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나름의 원고 작업들.

잃어버렸기에 아니 삭제했기에 

이제 선택만 남았다.


다시 시작할래?

아니면 주저 앉을래?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선물,

난 미처 몰랐지만 산타할아버지가 큰 선물을 주고 가셨다.

다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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